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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컴퓨터 만든 이야기와 2부 PC-FI 구성 이야기에 이어 3부 나갑니다.
3부와 4부는 하이파이와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소리를 좌우하는
공간 구성이라는 점에서는 기변보다 실생활에 더 크게 와 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더라도 연장선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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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기나긴 이야기를 썼다가 모두 파기하였습니다.
밤에 쓴 연애편지처럼 다시 보니 유치찬란합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처음 마련한 내 집의
10년 세월을 지운 이야기를 하자니 감회가 남달랐나 봅니다.
이번에 “마이너스의 손”은 좀 더 큰 놀이감에 도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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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만들고 꾸미는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분들에게 집수리는 귀찮은 일이 분명할겁니다.
재미를 느낀다 해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손댈 틈도 없습니다.
다행히 저에게는 창조의 기쁨을 누릴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단, 한 가지 문제라면 말 그대로 “마이너스 손”....
자금줄이 그리 탄탄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뒤가 받쳐 준다면 평수 넓혀서 이사를 가던가,
인테리어 업자 불러 몇 마디 지시하면
잡지에 오르내리는 그런 공간이 탄생하여 목에 힘주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꿈은 BMW, 현실은 티코 아니겠슴둥?
31평 아파트를 수리한 이야기를 자랑이라고 떠들려니 쪼잔하여 측은한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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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되어야 자랑을 하지....-!-
그렇다고 물러 설 수는 없죠.
돈 있는 사람들은 돈에 맞추어 살고,
없는 사람들은 없는 대로 도토리 키 재기하며 알콩달콩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으면 됩니다.
이번 도전의 목표는
1. 지출을 최소화 한다.
2. 가능한 내 손으로 한다.
3. 있는 것을 활용한다.
4. 수납공간을 최대한 넓힌다.
5. 앞으로 10년을 대비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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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군에 간 아들 방을 딸의 공간으로 바꾸어 주는 일부터 순서를 잡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살고 있는 집을 뒤집을 바엔 차라리 이사를 가는 것이 수월합니다.
자리 잡고 있던 물건을 옮기는 순간, 뻥튀기 하듯 크기가 두 배로 커지는 경험을 하셨는지요?
작은 방에서 나온 물건들이 이쪽저쪽 널브러져 좁은 집이 발 디들 틈 없이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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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칠 하는 법을 가르켜 주고 도와 준 비돌이... 거실이 전쟁터로 변신 중...
* 공사 POINT
1. 천정 : 수성 페인트 마감.
2. 벽 : 페인트 +얻어 둔 벽지를 최대한 활용.
3. 장판 교체
4. 최대한 수납공간 확보
벽지는 비돌이 집을 수리하고 남아 있는 것을 얻었고요.
페인트는 값이 조금 더 나가지만 친환경용으로 선택했습니다.
(던에드워드 실내용 무광 + 유광) 사용해 본 결과 돈 값을 하는 페인트입니다.
* 페인트를 비롯한 공사에 사용 된 중요한 원자재들의 가격과 구입 사이트를
이 페이지 끝나는 부분에 올려 두었습니다.
집 수리하실 때 참고 하시면 유용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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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돌이 집에 시공하고 남은 벽지가 많은 모기 눈물 만큼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장으로 가려지는 부분은 페인트를 쓰고 눈에 잘 뜨이는 쪽만 벽지로 마무리하였습니다. ㅋㅋ
화장대를 꾸며주기 위해 오빠가 사용하던 책장을 내 작업실로 옮기고,
사각 거울과 2단 서랍장을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놈으로 구입했습니다.
바닥에 보이는 스툴은 버린 놈을 주워 다가 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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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머리맡의 등도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주워 다가
전등을 교체하고 스위치를 달아 재활용했습니다.
그 아래 보이는 협탁(?)은 제가 뚝딱거려 만든 겁니다.
액자는 전시회 때 사용하고 여섯 개 남은 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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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창 쪽으로 돌려놓고 장을 책상 쪽으로 밀착 시켰습니다.
이런 구조로 놓아야 장롱 문이 전부 열리고 안쪽으로 너저분한 물건을 수납할 공간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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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이 최대 관건입니다. 튼튼한 종이 박스를 10개 구입하였습니다.
군에 간 오빠의 물품들을 7개의 박스에 담아 농 위에 가지런히...
묻지 마 장농이 무거운 물건을 올리면 부서질 위험이 있습니다.-!-
창고에 모셔 둔 5mm 유리와 상판을 깔고 박스를 올려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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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 방을 고칠 차례입니다.
워밍업을 했기 때문에 아주 쉽습니다.
요령은 전과 동....
아들 방 책장이 3cm만 컸어도 내방에 들어 올수 없었습니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모양은 같고 크기가 다른 책장을 4개 구입하였는데
이렇게 될지 미리 알았을까요?
신기하게 딱 맞습니다.
문제는 콘센트와 전원 스위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실톱으로 그 자리를 파버리면...ㅋㅋ
깨끗하게 마무리 되지 않은 테두리는 깔고 남은 바닥재를 오려서 붙여 줍니다. GOOD!
여행지에서 한두 개씩 사 온 마그네트가 냉장고를 덮고도 모자를 판입니다.
이렇게 덕지덕지 붙여두면 열 발산을 못하여 냉장고효율 떨어지는 줄 알면서도
스텔라가 자꾸만 매다는 걸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자석 칠판 두 개를 주문하여 세로로 벽에 걸었습니다.
메모판도 되고 냉장고도 쉬어주고... 이것도 일석 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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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제방은 모두 보여 드렸습니다. 그래서 패스~~~
아~~~ 참...
예전에 책상 앞이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비비안 리를 안고 있는 크락크 게이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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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PC-FI환경 조성을 위하여 전면 창에 흡음판을 시공했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이거 똑바로 잘라서 줄 맞추는 일이 장난 아닙니다.
뒤에 접착테이프가 있는 놈으로 구입을 했는데요.
접착력이 너무 좋아서 유리에 한 번 붙으면 절대로 안 떨어집니다. (절대로는 아님^^)
처음에 잘못 붙인 몇 개를 위치 수정하는데 반나절 걸렸습니다...컥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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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원래 2400mm * 1200mm가 원판이지만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송이 편하도록 600mm * 600mm로 잘라 줍니다.
취급도 아주 쉽습니다.
튼튼한 자, 컷터 칼, 면을 날려주는 각대패만 있으면 초등학생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대패는 아트보드 주문 시 함께 구입하면 편합니다. (시중 공구상에도 팔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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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여담 한마디...
제 홈페이지나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저가 상당히 치밀하고 빈틈이 없으실 거라는 상상을 하십니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궁금증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한번 빠지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임이 분명합니다.
또 하나는 선이 삐뚤어진 꼴을 못 봅니다.
제 사진을 보시면 수평이 틀어진 사진이 거의 없을 겁니다.
수평이 안 되면 수직으로라도 줄을 맞추어야 맘이 편해집니다....컥컥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속한 부분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잠이 옵니다.
하지만... 저의 사생활은 많이 다릅니다.
깔끔과는 거리가 좀 있죠.
옷차림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요.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주워 먹고...
잠자리도 안 가립니다.
나갈 일이 없으면 사흘 동안 양치질도 안하고 -물론 세수도 안합니다.
잘 웃고요. 감동도 잘하고... 웬만하면 손해를 보는 쪽에서 일을 처리하죠.
덜렁대는 것도 선수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친구들은 나사 한쪽이 빠진 놈으로 보기도 합니다.
양면성이 내제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복잡한 놈으로 치부하시려나?
아무튼... 아트보드 만지실 때는 조심하십시오.
매번 그렇듯 이번에도 덜렁대다 손을 함께 잘라서 며칠 고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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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안방으로 넘어 갑니다.
예전엔 이 방이 상당히 무미건조했습니다.
침대, 장롱, 사이드 테이블 끝.
지금도 안방의 용도는 단순히 수납과 침실의 역할만 합니다만
그래도 약간 로멘틱 분위기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천정은 크림색 정도로 하고 벽은 연 핑크를 주 톤으로 정했습니다.
(창과 농 부분이 대부분이라 핑크가 들어간 부분은 별로 안 됩니다.)
하단부는 벽지가 아니고 시트지 마감입니다.
벽지보다 시공이 간편한 편이지만 마감이 불편하여 걸레받이를 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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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플한 붙박이장에 생기를 불어 넣는 작업...
일단 양 옆 부분을 실버스틸 접착시트로 선을 맞추어 붙여 줍니다.
그리고 줄을 잘 맞추어 원형 시트지 몇 개를 부쳐주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공사 중 가격 대비 최고의 변신입니다.
(이만원 정도 들었음.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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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안방의 포인트입니다.
벽지의 폭이 공간보다 10Cm 가량 적어서 몰딩으로 액자를 붙여 완벽하게 커버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벽지가 아니고 시트지입니다.
재질이 실크틱한 (마이크로 화이바)천인데 뒷부분은 접착력이 있고 얇은 고무판 같이 탄력이 있습니다.
이사 갈 때 옮겨 갈 수 있다고 선전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져보면 느낌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보기보다 비싸지 않아 더 좋습니다.
아무튼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서 큰 집 지으면 이 재질로 도배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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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깐 작은 카펫은 이슬라마바드에서 큰맘 먹고 구입한 수제품 실크카펫입니다.
무슬림이 기도용으로 쓰는 카펫인데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합니다.
그동안 잘 모셔두었더니 이제야 용도가 분명해졌습니다만
우리 집 소품 중에 고가에 속하는 놈이라 밟기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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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침대 헤드를 분해하고 가게에서 포스터 진열장으로 쓰던 판을 창 측에 놓았습니다.
(만들 때 이런 용도로 쓸 생각이 없었는데 침대와 사이즈가 딱 맞아서 신기합니다.^^)
흰색 락커 마감을 하고 페인트를 살 때 사은품으로 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빨간 꽃과 검은 꽃잎 줄기가 한 세트에 여러 장이 들어 있는데
모양을 바꿔가며 저 상태로 붙이느라고 날밤을 세웠습니다.
좀 튀고 촌스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없으면 허전해지더군요.
심심하면 다른 놈으로 재시공 할 수도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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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을 열면 드레스 룸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곳도 대폭 손을 보았습니다만 스텔라의 사생활을 보호(?)코저 공개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엔 가게에서 시공하고 남은 카펫타일을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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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올려 둔 사이드 테이블은 원래 공구함이었습니다.
깨끗이 사포로 밀고 실버스틸 시트지로 감싸주었더니 싼 티를 확 벗었습니다.
붙박이장과 같은 느낌이여서 생뚱맞은 이질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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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너무 길어져서 한편에 도저히 다 못 끝내겠습니다.
4부 역시 실망 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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