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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애 최악의 교통사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28 11:45:04
추천수 0
조회수   1,690

제목

내생애 최악의 교통사고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내용
교통사고 얘기가 나와서 오래전 일 이지만 프로 드라이버로 있던 시절 여러가지 교통사고 목격했지만 그중 가장 끔찍한 교통사고 얘기를 함 해보겠슴다.



결론은 졸음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자는 겁니다.



때는 98년인가 99년경 새벽입니다. 오전 5시30분쯤 전농동에서 기흥골프장(기억이 가물한데 수원넘어서 있는 모 골프장임다)까지 가자는 손님을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슴다. 어둑했던 하늘은 아침해가 떠서 시야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하행선이라서 차도 없었습니다.



저는 120킬로 정도로 가고 있었고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수원 인터체인지 500미터 정도 근방에서 수출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컨테이너가 4차선에서 좀 이상한 겁니다. 분명히 그럴 일이 없는데 어딘가를 기어 올라가고 있는듯한 모습인 겁니다.



저 차가 왜 그러지 한 순간 그 트레일러가 수원으로 빠지는 분기점 콘크리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어! 하는 순간 갑자기 트레일러가 폭탄이라도 맞은듯 부서지면서 엄청난 파편이 하늘로 솟구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파편은 곧 제가 달리는 쪽으로 덮쳐서 제가 다 맞게 생긴겁니다. 그 0.1초도 안돼는 순간에 어떡해야하나 머리를 굴렸습니다. 백밀러를보니 뒷차는 멀리 있었지만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120킬로로 달리고 있으니 차가 획 돌지도 모르고 그러다가 뒷차에 추돌 당하면 큰 일 이고, 그것 보다도 정지하면 파편 날라오는거 한가운데라서 커다란 쇳덩어리라도 맞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속도를 더 내기로 했습니다. 요게 0.1초도 안돼서 스친 생각 입니다 ㅎ~~~



그래서 악셀을 끝까지 밟고 최고속도를 냈습니다. 비처럼 날아오는 파편 덩어리들은 점 점 오른쪽으로 비켜가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파편 여러개가 차 오른쪽에 '따다다당' 하면서 부딛쳤습니다. 앞유리에도 한개 맞아서 별모양으로 깨지구요, 잠자고있던 손님은 파편 맞는 소리에 놀라서 뭐야? 하면서 깼습니다.



뒤에 한번 보세요. 안도의 숨을쉬며 얘기하자 뒤돌아 본 손님은 깜짝 놀라죠 뭐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손님을 목적지에 내려드리고 차 오른쪽을 봤더니 자잘한 파편에 맞아서 대여섯군데 페인트가 파였더군요. 아...씨...들어가면 한소리 듣겠네 그래도 죽을뻔하고 차 완전히 아작날 뻔 했는데 파편 몇개 맞은거면 굉장히 선방한거다라고 위안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반대편에서 사고현장 지나가는데 완전 난리도 아니더군요. 박살난 차 잔해가 고속도로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그 안에는 파편에 맞아서 부서진 차도 몇 대 보이고(제가 그짝 날뻔 했다는) 도로 전체가 차 잔해라서 차가 통행을 못하니 서울 요금소까지 차가 쭈아악 밀려 있더군요.



그 날 죽었다 산 날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오전근무 치고는 굉장히 수입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사고원인은 졸음운전하다가 분리대를 냅따 들이박은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교대하러 회사로 들어갔더니 회사에서 차가 왜 이러냐 하길래 찬찬히 얘기해 줬더니 뭐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흐...교대자도 야 너 살아 돌아온게 다행이라며 오늘 재수 좋겠다고 하더라는...



암튼 안전운전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은 하지 마시고, 음주운전 절대 하면 안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끔찍한 사고도 다수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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