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음악회에 갔었습니다.
고양 아람누리에서의 송년음악회였슴다.
2층 뒤쪽으로 앉았었는데(가장 싼 좌석을 찾는다고..), 연주회장 전체 조망에는 왔다더군요.
군데군데 빈 좌석이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좌석은 다 찬 상태였구요..
금난새 지휘의 경기필하모닉은 부분적으로 부족한 연주상의 세련미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9번을 전반적으로 힘있게,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근데, 청중들의 인원구성을 보니,
남녀가 같이 오거나 또는 여자 친구들끼리는 보이는데,
남자 친구들끼리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 시점에서 생기는 의문?
음악회에는 대충 잡아 60%가 여성인 것 같은데,
왜 오디오 구입시 그렇게 도끼눈을 하고 방해할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첫번째, 음악은 무신?, 그딴 음악회야 폼 잡으러 한번 들러는 거지….
두번째, 음악이라면 괜찮지, 노상 오디오만 딥다 바꾸니 태클거는 거지….
세번째, 음악도 오디오도 다 좋지만, 가정경제 운영상 오디오바꿈질은 부담스러…
네번째, 바깥양반이 음악회 가자 해서 가는 거지, 내 무신 음악을…..
뭐 대충 이 정도지 않을까 싶은데,
몇번째가 진실에 가까운 건지 모르겠네요..
울 마님은 두번째에 좀 가까운 것 같은데,
비싸지 않은 걸로 구입하고, 일단 구입한 후 바꾸지 말고 계속 들으라는 주의
저 역시 바꿈질은 별로 하지 않지만, 소리가 너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는데, 별로 내 생각에 동감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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