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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파 죽겠는데, 애는 당근 사 오라고 하고.. T_T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24 22:41:31
추천수 0
조회수   677

제목

아빠는 아파 죽겠는데, 애는 당근 사 오라고 하고.. T_T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퇴근 하려고 하는데 애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올때 당근 사 오라고요. 채소도 있는 유통점을 들려서 가려면 한참 걸어야 하는데, 몸살 감기 때문에 오늘 고생을 많이 해서.. 아빠 아픈데 꼭 사야 되냐고 물었죠.

랭정하게 사 오라고 잘라 말하데요. 당근 가지고 도장 파고 놀려고 아픈 아빠 캐고생을 시키는 왠수 같은 아들놈.. 궁시렁 대면서 당근 한 봉다리 사서 왔습니다. -_-++

집에 오니까 멸치 한 봉다리, 애가 구운 쿠키 한 봉다리가 식탁 위에 있네요.

애 엄마한테 저거 다 뭐냐고 물었더니...

멸치는 칼슘이 많아서 골다공증에 좋으니까 산타 할아버지 드리는거고..
쿠키도 싼타 할아버지꺼고..
당근 사오라고 시킨건 루돌프 줄꺼라고 하네요.
아 놔.. 증말... =_=;;;

이 자식이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이딴걸... -_-;;

제 놈도 긴가민가 싶었는지, 낮에 작년에 싼타가 써주고 간 편지 필적을 엄마, 아빠 글씨랑 하루종일 대조하고 있더랩니다. 아빠꺼랑 좀 비슷한 것도 같다고 했다더군요.


외아들이라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둡네요. 이래 가지고야 어디 험한 세상 살겠습니까..

하루 1시간 이상 TV 시청 금지시켰던거, 겨울 방학 시작했으니까 전면 개방하든가 해야 할듯 싶네요.

우야둥둥.. 오늘 밤에 쿠키와 멸치, 당근 한 봉다리를 다 먹어 치우고 자야 됩니다.
이놈의 몸살 감기 덕분에 자리 펴고 눕고 싶은데 이게 무슨...

아... 놔.... -_-++++++

철딱서니 없는 놈, 내년에는 아빠하고 싼타하고 동기 동창인거 좀 알게 됐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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