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작은 방에서 PCFI로 JBL4425를 쓸수 도 있단 것을,...^^


나이가 들수록 궤짝스피커에 대한 동경, 빈티지에 대한 호기심 뭐 그런게 항상있었습니다. 어설프지만 PCFI도 참 편하고 소리도 나쁘지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그동안 스피커로는 다인의 여러모델들, 국산모델 등을 쓰다가 수년간 레가 쥬라(Rega Jura)로 편하게 듣고 있었지만, 못내 아쉬운 궤짝에 대한 동경으로 딸 방에 더부살이 모드로 있는터라... 더 큰건 무리고 해서 들인것이 JBL4425입니다. 클립쉬는 마침 보이질 않아서 한참을 달려가서 좀 비싸게 주고 산 외관 양호한 4425입니다.


워낙인기 품목이라.... 그릴은 떼어두었습니다. 12인치 세숫대야 보고 있으면 맘이 뿌듯해지는 고로..^^











장소는 3평~ 4평 정도의 확장한 아파트 아이들 방입니다.


직사각형의 좁은 변 창가에 제 책상을 두었는데 창 바로 붙여서 책상높이의 나무스텐드에 대리석올리고 고무발로 3점 지지 설치.


스탠드 고민 많이 하다가 높이 문제/ 주문제작 문제로 그냥 철천지에서 소나무(60*60mm) 각목 8개 절단 주문하고 MDF 21mm 판 절단해서 아래 위로 붙여서 피스로 고장해서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작나무 목심과 목공 본드 같이 사용했습니다)


스피커 개당 무게가 20kg가 좀넘습니다. 그냥 책사에 올리는건 무게 때문에도 아닌것 같구요. 책상의 울림을 피할 수 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거리가 가까워 질수 있구요. ..


공간이 여유가 되면 책상과 스피커와 거리를 좀더 띄워 놓고 싶지만 우리집 여자들이 재가를 를 안 해 줍니다.ㅠㅠ





책상 높이보다 5cm 정도 높은 위치에 스피커 누워있습니다.


앰프는 KT88pp, 6BQ5 초삼결 싱글, 라임 인티 물려보았습니다.


세가지 다 구동에 문제 없었습니다. 대음량으로 대편성을 듣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요.


좁은 방에서 크게는 못 듣습니다.^^ 부드럽고 좀 퍼진 경향의 앰프와는 안 맞을 것 같습니다. 힘도 있고 엣지(?)있는 소리의 앰프가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라임인티는 20W인데, 의외로 잘 구동하고 있습니다. 입소문 듣고 구했는데..진공관 앰프 같습니다. 하선생님이 튜닝하신거라 그런지 고수의 냄새가 느껴지네요.


편하다, 음악적이다, 나대지 않는다. 해상력 등등은 전혀 빠지지도 않구요.


암튼 좀 오래 이 생활 하신 분들은, 하나쯤 서브로 가지고 싶은 소리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칫 앰프 선택이 잘못되면 12인치 우퍼에서 푹 퍼진 저역이 나와서 부밍을 만들수 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D class 앰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제가 들어본 소리 경향은,





1. 단점: 꾸밈없는 소리(썰렁한 느낌 듭니다. 처음에)


3D, 입체감 없네요.


몸을 휘감는 입체적인 저음 아님다.


(이 스피커 대부분 스폰지 엣지 교환을 한터라 엣지 교환 경과 시간에


따라 저음은 좀 차이 날 듯 합니다만)





2. 장점: 재즈 보컬, 특히 라이브 음반 재생은 탁월 합니다.(현장감 만땅)


에바케시디의 Live at Blues Alley 들으시면 소극장에 온것 같습니다.


고음/중음 가감을 할수 있어서, 니어필드 리스닝시에 적절한 가감 가능.


모니적인 꾸밈없는 소리라서 다른 기기 변화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다.


중저음이 직접 앞쪽으로 쳐주는 소리라서 앞에서면 음압을 느낄수 있슴.


(상당히 직선적인 중저음임.)


저음반사 포트가 전면에 있어 책상 앞쪽 벽에 가깝게 설치 가능함.





총평:


이쁜 소리내는 스피커 아닙니다.


12인치 세숫대야 우퍼에서 저음 절대 펑펑 나오지 않습니다.


보컬에는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른 혼스피커도 그렇겠지만)


혼이지만, 패브릭 돔 현대 스피커보다 덜 쏩니다. 의외로 부드럽습니다.


앰프는 소출력도 무관하지만 너무 부드러운것은 아닌듯 하구요.


잘만들어진 댐핑능력이 좋은 것이 유리할듯 합니다.





* 뽀대는 좋긴한데,...... 그 동안 달짝지근한 스피커, 음장형 스피커, 걸쭉한 밀도감 있는 스피커 이런 소리에 길들여진 분들은 처음엔 좀 갸우뚱 하실것 같구요. 모니터 스피커로써의 소리 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나름 의미있는 스피커라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