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갑자기 이가 아파 치과를 가니, 의사 선생께서 그러십디다.
잇몸 속의 염증이 예전부터 커지다가,
이제 발병한 것 같다구요.
다들 그렇잖습니까.
자기가 통증을 느껴야지 아쉬워서 병원 갑니다.
그러나, 암 등 난치병의 경우,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늦은 거지요.
정치, 사회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도 똑같습니다.
자기한테 별로 고통이 다가오지 않으니, 상관 없다,
저 호들갑 떠는 년놈들은 뭐냐, 보기에 아니꼽고 눈꼴시다, 빨갱이 아니냐,
이런 식이지요.
'이런 식'의 사람들만으로 세상이 가득 찬다면,
이 세상은 옛날에 벌써 망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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