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로 현재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는 짐바브웨 이야기가

MBC에서 하길래 봤습니다(역시 이런 프로그램도 MBC이기 때문에 한다고 봅니다...어용언론은 항상 정권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용비어천가만 부르니까요)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역시나 경악 그 자체더군요



사진과 함께 한 이야기는 김창욱님께서 자유자료실에 올려주셨네요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_pds&mode=view&num=101226&page=0&view=t&qtype=&qtext=&part=board



TV에 나온 대략적인 이야기들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 살인적인 물가....맥주 한 잔에 600억 짐바브웨 달러, 과일 하나에 1억 달러....이런 수준

- 그런데 임금은 어마어마하게 낮음....파업하고 있는 의사들과 함께 비교된 병원 간호사의 월급이 3000만 달러인가 그랬는데, 그 간호사 월급이 실린 신문의 한 부 가격이 6000만 달러인가 그랬음

-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고액권의 화폐가 등장한 나라. 100억짜리 달러화도 있음.....그러나, 정부가 고액권을 찍어내거나 화폐 단위 조정을 위해 100억:10 으로 교환을 해도, 그것을 비웃는 듯 더 치솟는 물가

- 환율도...계속 오르는 상태 1달러당 오늘 9천만 달러, 오늘 저녁 1억달러, 내일 아침 1억 천만 달러.....라는 식으로 계속 오름

- 실업률이 80프로, 그나마 국내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고....자국민의 절반 정도가 해외 체류민 상태

- 모든 경제 인프라가 무너진 상태

- 전기와 물 관련 업체가 제일을 하지 않아 전국에 콜레라 창궐



여러분.....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어디 있었을까요?

바로 28년 동안 독재를 해 온 대통령 한 놈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대선을 했는데, 다시 불법으로 독재를 하기 위해 상대방 야권 후보를 살해 위협하고 또 다시 당선되었다 하더군요....야권 후보는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못이겨 후보를 사퇴했다고 합니다. 지지자들은 끊임없이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모든 언론을 장악했습니다. 어떠한 방송이나 신문도 이 독재자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상태....



그러면서 이 짐바브웨 대통령이 이렇게 말합니다.

"콜레라가 창궐한 것은 모두 미국의 주동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기자회견 비슷한 데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괜찮다...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 민주주의 경제란, 자생적으로 생존하고 돌아가는 힘이 있어서 대통령 하나가 좌지우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주장에 대해 가장 강력한 살아있는 근거가 되는 반론이 짐바브웨입니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겠죠...."경제위기 탓이다", "이전 정부 탓이다", "대통령은 잘하고 있는데 국민이 게으르다", "사회적 배경 탓이다"...........

하지만, 현실은 독재자 한 놈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명박이가 겹쳐졌습니다.

물론....짐바브웨같은 나라와 우리나라는 비교의 급이 다르긴 하죠.....하지만, 짐바브웨도 원래는 식자층이 두텁고, 민주주의에 대한 수준이 나름 높은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모양 저꼴이 될 수도 있었다는 거죠.....즉, 동률비교는 안되더라도 100 이 10 이 될 수 있다면(짐바브웨), 우리나라가 1000 이라고 하면 100 될 수는 있다는 거죠.....



저기서 행하고 있는 것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독재적 징후

- 경제 문제에 대한 해결보다는 끊임없는 언론과 튀어나오는 말들에 대한 단속

- 끊임없는 타인, 타정권, 타환경들에 대한 핑계

- 그러면서도 절대로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점

- 국민들은 80프로가 죽어가고 있는 실업자인데, 끝없이 개인의 사욕만을 위해서 일한다는 점



이런 점들이 현 정부와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경제든 사회든 어느 정도는 수준에 올라와 있어서 급격하게 저런 식으로 내려앉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이미 민주주의나 사회적 통념, 사회의 부패 정도 등에 있어서는 80년대 수준으로 왔다고 봅니다. 경제야 하루 아침에 망하는 것은 아니니 서서히 힘이 약해지겠죠......



결국....

부패한 정권이 나라를 잘 살게 한다는 것은

만고의 거짓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제일 큰 맹점이 그것이죠.....돈에 눈이 뒤집혀서, 부패든 불법이든 설치류든 뭐든 간에, 자기 주머니를 불려줄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몰빵한다는 것입니다.



짐바브웨 보면서

단순히 그 나라에 대한 놀라움과 불쌍함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이 겹쳐지는 것은,

제가 너무 우려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저만의 지나친 기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