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의 시험이 얼마전에 끝났습니다.
이런 저런 서양음악사이에 침향무가 듣기평가용 자료로 들어있더군요.
외국 애들과 이야기 할 때마다 왜 너희는 너희들의 좋은 전통음악을 듣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나마 요즈음은 이렇게 좋은 곡도 학교에서 들으라고 추천을 해 주는 구나 하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들녀석에게 서양의 고전음악을 들려주기전에 침향무를 들려주었습니다.
애잔한 가야금 소리가 거실 가득퍼지고.
아이의 웃음소리도 같이....
키득거리더군요....
자주 듣지 못했던 사극에서 기생이나 나올 때 쓰이는 음악정도로 전락(?)한 가야금 소리가 녀석의 귀에는 음악의 좋고 나쁨을 생각하기전에 웃음이 먼저 터지고 말았나봅니다...
어려서부터 들려주지 못한 저의 잘못인지 아니면 일찍부터 이런 음악을 들려주지 않는 학교의 잘못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