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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형기를 마치고 어제 출소 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15 12:50:11
추천수 0
조회수   3,598

제목

6개월 형기를 마치고 어제 출소 했습니다

글쓴이

이철우 [가입일자 : 2005-12-27]
내용
2008년 12월 14일 20시 33분 54초 ..



이 시간은 바로, 정확하게 6개월 전, 내가 이곳 ‘와싸다’ 자유게시판에서 소란을 야기했다는 죄목으로 6개월이란 접근금지 형을 받았는데, 그 형이 풀리는 날-출소날의 시간이다.



6개월..



짧으면서도 긴 시간의 이 6개월 동안 나는 마치 교도소에 들어가 자유를 잃고 징역을 살고 있는 수감자의 마음과 비슷한 심정-자유가 있고 그리운 사람들이 살고있는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죄수들의 마음과 같이,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왜 이곳인가?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안에는 이런 자게판과 같은 공간이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은데,,6개월 접근금지 형까지(사실 6개월 형을 받은 것에 대해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받은 이곳에 대해 미움에 앞서,애착과 그리움을 가진 이유는...



한마디로 음악과 오디오 때문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지금은 더욱 음악과 그것을 들려주는 오디오가 없다면 아마 시금치를 먹지 않은 뽀빠이처럼 무기력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의 삶에, 아니 내가 살아가는 이 메마르고 외로운 한국이란 세상속의 나를 그나마 살아있다는 느낌과 살아갈 용기와 힘을 주고 있으며,순수했던 영혼이 추구하던 옛 시절의 그리움과 꿈을 다시 만나 끌어안고 포옹케 해 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물질지상주의 국가란 큰 흐름 안에서 모두들 생각도 없이 떠 밀리듯,소중한 인간적 바탕들을 잃어 버리고서, 어디가 목적지인지도 모르며,수많은 계산서와 영수증더미에 덮여가며 화살이 시위를 떠나 불확실한 곳을 날아 가듯,깊은 생각 가져 볼 겨룰도 없이,배부름과 즐거움을 향해,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막연한 곳을 날아가고 있는 외롭고 불안한 이 화살위의 위태로운 비행...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옛 시절의 세계적 명성의 옛 오디오들이 사라지지 않고 옛친구처럼(세상이 모두 변했지만, 그것들은 그 모습과 그 마음 그대로) 아직도 건재하게 자기들을 아껴주고 사랑하는 우리들 곁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던 옛시절 때 들려주던 그 정든 음악과 노래들을, 그때 그대로 우리를 타임머신에 태워 그리운 나라로 데려가 추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우리의 영혼과 만나게 해주고, 지금의 흔들리고 힘겹고 외로운 영혼을 위로해 주고 있다는 이 기적과 같은 사실...



(1시 방향 정도까지 볼륨을 높여 놓은 마란츠 앰프와 JBL L65스피커가 함께 품어내는...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세상을 향해 뭔가를 절규하고 외쳐대는, “야 ~호~”소리와 같은 부르짖음과 같은...

어리석고 못난 세상과 사람들의 바보같은 생각과 마음들을,큰 바람이 먼지와 공해를 날려 버리듯 다~ 밀어내 버리고 아름답고 진실한 꿈으로 채우고 싶다는...)



그리고 이런 기적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바칠수 있는 아름다운 영혼(아름답지 않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도 이곳에 적지 않게 출입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얘기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에, 6개월의 접근금지라는 형벌은 나에게 지루하고 힘든 시간의 형벌 이었다는 것이다.



(이곳보다 미리 정들었던 ‘실용오디오’에서는 무기징역형을 받아 그곳으로 가서 그때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눌수 있는 희망은 포기해 버려야 했으며,‘소리전자’에서도 이유도 없이 시비를 거시는 몇분들과 논쟁하다 몇일간의 구류처분을 받고 지금은 조용히 출입하고 있는데 왠지 그곳은 나와 매칭이 잘 안 맞는 것같다)



물론 이곳에는 예전에 ‘실용’과 ‘소리전자’에서 나와 다투던 분들,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기에 나의 글에 또 안 좋은 댓글로 흔들거나 시비를 청해 다시 분란 속에 빠뜨려 또 한개의 별(전과자)을 이마에 달게 하려는 분들이 계시리라 짐작하기에,어떤 악플에도 일체 대응하지 않고 무시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그분들은 제발 저를 위해 악플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추구하시는 분들 중에 그런 못된 심보를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이다)



...



에구 ~



아직 출소 직후 먹는 두부도 먹지 않고 주절거림부터 해서 죄송합니다.



두부도 한모 먹고,마음을 정돈하여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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