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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눈이와서 엄마몰래 놀다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12 10:18:24
추천수 0
조회수   924

제목

밖에 눈이와서 엄마몰래 놀다가...

글쓴이

최용호 [가입일자 : 2001-04-28]
내용
어제 저녁 초등학교 3학년 아들놈의 논술책 숙제를 봐주었습니다.

내용을 읽고, 주관식 문답에 답을 달고, 밑에는 아이의 생각을

적는 칸이 있는데..뭐라 적을지 잘 모르겠다고해서...



일반적으로 남자아이들은 수학에 강하고, 여자아이들은 국어를 잘하고..

뭐, 우리집도 비슷하게 갑니다...

그동안 스스로 많은 책을 읽은 딸아이에게 글쓰는것이 밥먹는 것처럼 쉽지만,

아들놈은..뭐라도 하나 쓰라고 하면 한숨만 ^^;;



대충 내용이 아래와 같습니다.



'밖에 눈이와서 엄마몰래 놀다가, 엄마가 피아노 칠 시간이다 하고 부르자

아이는 시무룩하게 들어갔지요'



아이가 엄마가 부를때 심정이 어떤가하는 질문에,,

'몰래 나와서 엄마에게 미안한 심정' 아들은 이렇게 답을 적었더군요.



그래서... 이건, 엄마에게 미안한 심정보다는 좀 더 놀고 싶은데, 피아노학원을

가야하기때문에 서운하고 섭섭한 심정이라고 말해주었지요.



내용을 가지고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점점..얼굴이 상기되면서 눈에는 눈물이 고이더군요.



순간,,,,친구와 놀고 싶은데도, 학원을 가야하는 아들의 현실이

이 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처량하다고 느꼈나봅니다. ㅡ.ㅡ



음,,

아들에게 말로 잘 달래고,,숙제를 마치고 아이는 닌텐도를 하러 갔습니다.





어제 잠시 학원과외에 대한 글이 올라왔었는데...

3학년 학교논술책에 이런 세태가 묻어나오는 글이 있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고,

그 아이의 처지에 동조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아들때문에

어제는 가슴이 조금 답답했습니다...



강남쪽 아이들에 비해서는, 무진장 많이 놀게해주고 있다고 아빠는 생각하지만,

태권도,피아노,영어 학원을 매일 가면서,,,

아이는 동무들과 많이 놀지못해서 섭섭한가 봅니다. ㅡ.ㅡ



내가 국민학교 3학년시절,,,,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 학교갔다오면 친구들하고 길목에서 딱지치고, 구슬놀이하고

저녁 어스름에 어머니가 밥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들어갔던...



그런... 시절이었는데... (")y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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