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부천 살때 어머니가 저녁에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일이 있었습니다. 놀랬죠. 어머니 옛날 병력도 있고해서 앰블런스 타고 XX성X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한산한 응급실에 어머니는 누워서 이런저런 검진을 받는데, 잘해야 레지던트 되보이는 젊은 놈이 반말 찍찍... 제가 아픈거였으면 식판 머리에 꽂아주고 그냥 나왔을것 같았지만, 엄니가 아파서 끙끙거리는데 꾹 참았습니다.
잠시 후 엄니는 링겔 꽂고 좀 편안해진 모습으로 선잠이 드신것 같았는데...
사건이 시작됩니다. -_-;;;
우당탕~ 응급실 문이 열리면서 검은 양복 속에 면티 입은 사람이 젊은 여자를 업고 뛰어 들어 옵니다. 여자 얼굴에 피가 꽤 묻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지나친 관심 표현은 만수무강에 애로가 생길게 느껴져서 엄니만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그 싸가지 없는 레지 색희 어기적 어기적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여환자를 가르키며,
"이건 뭐야?"
하고 간호사를 돌아 보는데...
철썩~
검은 양복에 면티 입은 아저씨, 일단 싸대기 날려 놓고..
"너 이 캐^&*^$#$@$#%^ 지금 뭐라고 했어?"
간호사들 비명 지르고...
소란 통에 응급실 문 열어제치며, 검은 양복에 빨간 면티, 하얀 면티, 회색 면티 입은 장정들 우르르...
"무슨 일이십니까?"
경비원 아저씨들 와서 달래고, 싸대기 맞은 레지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사과하고..
열심히 진료하더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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