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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처음 아침밥 얻어 먹은 날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11 16:30:40
추천수 0
조회수   1,209

제목

(답글) 처음 아침밥 얻어 먹은 날입니다;;;

글쓴이

김명수 [가입일자 : 2005-03-24]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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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개적인 자게에 사적인 글을 남겨 이 추운 겨울에 더 쓸쓸하실 솔로당 분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예비 마눌님께서 안부 전화 넣었더니 대뜸하시는 말씀이



와싸다 글 봤냐고 물어보길래 얼른 찾아서 봤더니 저만 역적이 되어있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원래는 아침에 누릉지를 먹을 계획으로 어제 자기전에 밥솥



기능 중 누릉지 기능으로 예약해 놓고 잠을 잤습니다.



우선 여친님께서 일찍 일어나신 이유는 어제 맥주한잔 드시고 뻗으시면서



30분뒤에 깨워달라 하셨는데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시는 겁니다.



그랬더니 새벽 5시가 넘고 6시가 다 될쯤에 부시시 일어나셔서 목욕탕가서



씻고 다시 잠자리에 드시더군요.



그래서 왜 일찍 일어났냐고 했더니 자기는 이렇게 아침된지 모르고



새벽쯤 되었거니해서 어제 못지운 화장지운다고 씻은건데



시간이 이러니 아침에 세수하는 형국이 되었더랍니다.



원래는 제가 아침에 출근해도 언제 출근한지도 모를 정도로 주무시는데;;;



말하자면 남편 출근보다 화장지우는게 더 중요한... 쿨럭;;



여튼, 그렇게 씻었는데 잠이오겠습니까?



그러다가 어제 예약해둔 밥솥에서 김이 올라오면서 밥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원래 저희집(시댁)이 아침 먹는걸 디게 중요시하는지라 아침을 꼭 먹어야된다고



제 예비마눌님께서는 아침을 꼭 챙겨줘야 한다고 당부를 하셨드랬죠.



그럼에도 그간은 밥솥이 없다는 이유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때웠지만...



그래서 인지 아침에 이것저것 준비를 하더군요. 그런데 저도 잠결에 생각을 한겁니다.



분명 누릉지 먹기로 했는데 반찬이 필요한가?



그러다가 일어나서 아침 먹으라는 소리에 부시시 일어나 씻고,



밥푸라는 소리에 밥을 풀려고 했는데 주걱을 주더군요.



다시 생각했죠. "누릉지인데 국자로 퍼야되지 않나?"



그러고는 밥솥 뚜껑을 열었는데, 밥이더군요.



"어, 예약 취소하고 밥했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주걱으로 푸는데



흡사 잘 익은 청국장에서 실처럼 진액이 나오듯 밥알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진액이



끈적거리며 그릇에 퍼 담는 순간 그대로 하나의 떡 덩어리가 되더군요;;;



(알고보니 누룽지 기능은 우리가 삼겹살 먹고 나오는 그런 누룽지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바닥에 깜밥이 되는 그런 기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전 진짜 찰진밥을 싫어합니다. 흔히 말하는 찰밥도 안 먹구요,



압력밥솥밥도 안먹구요, 아무리 배가 고픈 군대시절(물론 현역이었습니다.)에도 물로



배를 채우면 채웠지 떡밥은 안먹었습니다...



이런사정을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아시는 예비마눌님께서 저런 밥을 첫 작품으로



내 놓으시니;;; 그래도 예비마눌님 정성과 사랑을 뿌리칠 수 없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반찬은 김. 묶은지, 묶은 깍두기, 새 김치, 브로컬리...



국도 끊였지만, 본인도 싱겁고 뭐가 밑밑하다고 식탁위엔 올리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맛있게 먹으려 했습니다.



이제 막 한 밥이라서 그런지 뜨겁기는 하지 아침이라 입맛은 없지 반찬도 그냥그렇지



그래서 젤 맛있고 빠르게 먹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밥 말아서 누릉지 먹는다고



생각하고 묶은지 올려서 먹자 그러고 먹은건데;;;



아시지 않습니까? 물 말아서 묶은지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난 그냥 먹었을 뿐이고,



찰진밥 싫어한다고 한마디만 덧 붙혔을 뿐이고,



그런데 지금은 역적으로 몰려있을 뿐이고;;;









ps. 앞으론 돌이라도 씹어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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