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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살펴드리세요. ㅜ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10 11:26:17
추천수 0
조회수   1,770

제목

부모님 살펴드리세요. ㅜㅠ

글쓴이

김동규 [가입일자 : 2002-06-03]
내용
지난 목요일 저녁 부서에서 회식이 있어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2차로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부르다가 화장실에 잠깐 나왔을때 온 한 통의 전화...

"처남! 아버지가 쓰러지셨어. 지금 인하대병원 응급실이야."



일산에서 인천까지 대리운전으로 달려가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었습니다.

11시가 다 되어 병원에 도착하니 어머니와 매형이 있고, 아버지는 누워서 몸을 못가누시더군요. 회식하고 있는데 9시쯤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아버지를 바꿔주셨을때만해도 정상이셨는데...불과 2시간도 안되어 몸을 못가누시고 말씀도 못하시다니...



뇌졸중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옆에 앉아 소리내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는 술을 먹어서 그런지 눈물은 안나오고 가만히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렸습니다. 괜찮아지실거라고...



여동생이 수술실 간호사라서 부산에 출장간 여동생의 간곡한 전화 부탁으로 담당의사선생님도 회식하다가 부랴부랴 왔다고 하더군요. 정말 고맙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3시간안에 혈전용해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새벽 2시가 되어 MRI찍고, 중환자실로 옮겼지요. 의사선생님의 설명으로는 뇌경색이고, 좌뇌의 언어를 담당하는 뇌쪽에 혈관이 막혀 언어,안면 장애와 오른쪽 몸을 못 움직이신다고 합니다. 하루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새벽 3시반, 집에 돌아와서 눈을 붙이려고 눕자 그때서야 한없는 눈물이 ㅜㅠ;;



지금은 일반병동에서 많이 회복되셔서 말씀도 하시고 오른손도 쓰시고 움직이시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지셨습니다. 중1 조카녀석이 할아버지 쓰러지셨다는 말에 펑펑 울더니 지난 일요일에 병문안 갔을때는 쌩뚱맞게 아무렇지 않은데 왜 입원하셨냐고 하더군요. ^^;



아버지께 그런 증상이 왔을때 어머니가 옆에 계셨으니 다행이지 일하시다가 혼자 계실때 그렇게 되셨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부모님 특히 독거노인이시라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도리가 아닐런지요. 부모님생각한다는 말만 앞섰지 정말 앞으로는 잘 챙겨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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