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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경험한 최악의 지역감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06 13:13:03
추천수 0
조회수   1,621

제목

어린 시절 경험한 최악의 지역감정...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네요.



같은 반 친구인데 머리가 좋고 공부도 꽤 잘했던 녀석이 있었습니다.

입심이 좋아 친구와 논쟁거리가 붙으면 절대 지지 않았죠.

그리고 말하는 투도 냉소적이어서서 툭툭 뱉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친구 몇 명이 모인 자리에서

부모님 고향 이야기가 나와



제사 때 시골 간 이야기

사촌이랑 놀았던 일 혹은 싸웠던 일



이런 말을 주고받는데



위에 언급한 녀석이 대뜸 한 친구에게



"너는 고향이 XXX라고?"



"야, 거기는 내가 진작 알아봤다."



"피곤한 동네야. 사실 거긴 우리나라가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놀랐습니다. 충격도 좀 받았고요.



신이 났는지 더 이어가더군요.

결국은 하는 소리가



"거기는 도 경계선에 다이너마이트 꽂아서 폭파시켜

섬으로 만들어야해. 우리나라일 필요가 없어..."



어이가 없어 반문할 정신조차 없었습니다.



아시나요...



잘못된 사고와 편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린 시절 이루어집니다.



그것을 스스로 깨(?)우쳤던

부모에게 세뇌교육을 받았건

친구의 말에 현혹되었건

사이비 종교의 힘이건...



무서운 현실이죠.



그 친구 말을 듣고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떠나 이민 가고 싶어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이지만 저런 비뚤어진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뜻밖에 많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때 반박하지 못했던 제가 부끄럽고 창피하네요...



그 녀석은 지금은 어떤 생각으로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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