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장인 경남 고성,
사랑도와 욕지도 한눈에 보이는 하일면 회원입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클래식을 음악을 제 돈으로 앨범을 사서 처음 들어본 것은 중학교 때 베토벤 전원 교향곡 테이프 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테이프를 정리하다 보니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온 칼뵘 연주반이였습니다. 그 당시는 명반이니 그런 것은 모르고 노란딱지라서 산 듯 합니다. 음악 시간에 한번씩 감상할 기회가 있으면 옆에서 잠에 취해 고꾸라 지던 아이들 속에서 혼자 책상 밑에서 소심하게 손을 휘젓곤 했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그저 호기심으로 아주 가끔 가요 앨범 살때 덤으로 사서 듣곤 했죠. 대학교에 와서야 담배값 아껴가며 본격적으로 음반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는 오로지 클래식 음반만 모았던 것 같구요. 실황 공연도 조금씩 가봤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돌이켜 보면 예술에 대한 아마추어 티를 못 벗어나는 막연한 열망이 있어 시 쓰는 집단에도 참여해 보고 미술관 벤치에서 괜히 앉아도 보고 연극 무대에 기웃해 보기도 하고 어느 때 부터는 음악회만 찾아 다니고 골방에서 판떼기하고 부루스 추며 살고 있습니다.
오디오를 시작한 지는 한 4년 되었습니다. 지난 일년 반은 자비앙250evo으로 참 즐거운 음악 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대편성에서 약간 부족한 면을 보이긴 했으나 소리가 아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비앙 너는 정말 나의 평생지기로 삼겠다는 다짐도 아내의 실수로 흠집이 나자 그만 정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들이게 된 것이 서울까지 가서 구해온 모짜르트 그랜드 입니다. 이놈 때문에 이것 저것 좀 바꿔봤는데 지금의 시스템입니다.
스피커 : 모짜르트 그랜드
소스기 : E-5 프라임버젼/온교 sp-1000/데뷰3
앰프 : 풍류
포노앰프 : 광우 KPE-2
인터케이블 : 네오복스 베르디/오플snr-700t/김태성 웨스턴
스피커케이블 : 네오복스 파가니니/매그넘
파워케이블 : 스투라투스/후루텍
전원장치 : 네이쳐3500mk2
소리 성향은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만족도는 크레센도일 거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듭니다.
소스는 CD는 대략 1000장/ DVD 100장/LP는 300장 정도 되네요.
거의 90%는 클래식 음악이구요.
덤으로 독서의 계절 김갑수의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소개해 드립니다.
빵 빵 터질 겁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음악 생활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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