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사수였던 선배가 제게 잡지를 같이 하자며 제의해
가기로 한 잡지사를 거절하고
선배 사무실에서 지금 월간지 창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선배는 의류수출사업을 13년 동안 해오면서
성공보다는 실패와 좌절을 더 맛 본 사람으로
오래전부터 미디어 콘텐츠 쪽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오긴 했습니다.
그간 해온 의류사업은 인원을 다 정리해서
1인 사장 체제로 가도 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좋은 학벌을 지닌 그 선배는 인맥이 넓고 또 전공도 비슷해
콘텐츠 사업 쪽의 비즈니스와 수익 모델을 잘 잡더라고요.
대공황이 시작되는 요즘, 잡지 창간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해도
오히려 틈새 콘텐츠를 잘 개발하고 타겟을 정확히 잡으면
판매(특히 특판)와 광고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에 넘칩니다.
자금과 영업은 자기가 알아서 준비할테니
저보고는 콘텐츠 기획만 멋지게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잡지시장을 보니 두렵네요.
그러다보니 머리가 더 잘 안 돌아가 요 며칠 지지부진하네요.
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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