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김문관입니다.
군제대후 시작한 오디오생활이 내년이면 8년차로 접어듭니다.
내년이나 후년 결혼을 계획중임에 나름 목표를 잡기위해 글을 하나 남겨둡니다.
이글은 지우지 않을 셈입니다.
결혼전에 음반은 참 열심히 모을만큼 모았던 것 같구요..평생 가져갈 음반 1000~2000여장정도만 남길 생각입니다.
오디오는 탄노이웨스터민스터 TW정도로 중고품을 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 만기시 300만원 정도 나오는 정기 적금을 하나 들었습니다.
스피커도 당연히 평생 가져가기 위함입니다. 오토그라프를 위시한 진짜 빈티지쪽에도 관심이 있었으나...나름 들어보고 숙고한 후 마음을 굳혔습니다.
결혼하면 지금처럼 미친듯이 판사고 오디오 바꿈질하고(요즘은 좀 뜸해졌지만요) 할 여력이 없을것 같아서요.
저 자신과의 약속이 실행되면 이 게시판에 인증을 남기겠습니다.
실용, 소리, 와싸다 생활좀 해보니 2년 금방 가더군요.^^;
오디오는 그간 소소한 바꿈질에 재미도 많았고 수업료도 꽤 들었지만, 거의 다 직접 들어보고 중고품으로 들여서 수업료 약간 제하고 판매하고 해서 다른 분들처럼 그리 크게 들지는 않은 듯 합니다.(물론 빈티지 기기 속아서 사고 환불도 안해주시는 분들때문에 몇십만원씩 깨졌던 적은 있네요^^; 돌이켜보니 다 인생 공부 인성 공부였던듯해요)
특히 저는 잘 안쓰는 것에는 투자를 피하는 편이어서 투자대비 효용이 높았던 듯 합니다.
또한 돈안드는 업글-콘센트를 옮겨가며 전원케이블들을 반대로 끼워보거나 알콜로 단자를 청소해주거나 하는 등 소소한 작업(?)은 가장 큰 즐거움이었구요.
시간이 흐를 수록 대충은 고음부족? 저음부족? 등등 나름 계산이 나오더라구요.
단 나름 턴테이블에는 저렴한 흑단 스테빌라이저 흑단 받침 코르크 메트 및 나무조각 등으로 조금씩 작은 돈을 나눠서 투자하고 공부하고 경험하고 그랬습니다.
기름칠과 납땜도 열심히 해봤구요. 뭐 이것도 가장 손이 많이 닿는 기기에 대한 투자라서 효용은 좋은 듯 하구요.
지금 쓰는 기기는 탄노이 메모리와 레코컷의 롱암달린 구식 턴테이블과 메킨토시 240푸시풀 진공관 엠프, 몇 달 전 집 근처 모 회원님께 11만원에 구입한 심플한 자작 프리(포노단)입니다.카트리지는 오토폰의 VMS20이라는 구식 모델에 주석빈티지 선재들입니다.
경험 풍부한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스피커는 함부로 바꾸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소소한 바꿈질 가운데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에이알 2ax가 완전히 제 곁을 떠난지가 이제 1년이 좀 넘은 것 같네요.
결혼하기 전에 적금께서 신혼집 거실에서 탄노이 웨스터 민스터를 들여놓고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메모리로 듣는 소리가 꽤 좋아서 나머지 기기들은 그냥 써도 될거 같아요.
투자대비 효용 측면에서요.
그래도 뭐 스피커를 제하면 소소한 바꿈질은 예상이 됩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기준-이 소스를 이런소리로, 저 소스는 저런소리로 듣고싶다는-이 명확한 편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
아무튼 웨스터민스터 들일때까지는 괜히 돈만낭비하는 소소한 바꿈질이 전혀 없기를 기원해봅니다.(잘되야 할텐데요...)
그럼 활기찬 가을 주일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문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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