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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03 23:36:57
추천수 0
조회수   1,186

제목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앰프 두 대를 택배 부치고 왔습니다.

제가 차가 없고, 가정집에 택배를 부르면

저와(혼자 삽니다) 택배 기사끼리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워서,

튼튼한 천 가방에 두 대를 꾸역꾸역 담아서 짊어지고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 나갔습니다.

두 대 도합 40kg는 될 겁니다(인켈 277R, 260B).

제가 거래하고, 친하게 지내는 인사동의 서예 재료상에서 부치면,

종이 박스도 많고, 택배 요금도 저렴하니,

(어차피 구매자 분 부담이긴 한데, 배송료 비싸면 별로 기분 안 좋잖아요)

한 4천원에 가니까, 그렇게 부치기로 한 겁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누워 있는 지금도 맥이 풀린 상태입니다.

집에서 걸어나가고, 종로2가 YMCA에서 내려서 인사동으로 걸어들어가고,

버스 안에서는, 동대문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이라서 낮에도 복잡한데,

내리지도 않는 아줌마가 문 앞에 떡 서 있어서, 아줌마, 비키세요,

짐 있어서 비켜주셔야겠어요, 내리지도 않는데 왜 여기 서 계신가요,

(* 전철 안에서도, 꼭 문 앞을 고집하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

복잡한 상황에서라면, 무슨 민폐란 말입니까??)



그렇다고 구매자 분께서 제 집으로 오시라 하기도 뭣한 것이,

여기는 골목골목 빌라만 밀집한 데라서, 집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어제 한 신사분께서도 제 집까지 오셨는데,

성수에서 숭인동까지 오시는 시간은 얼마 안 걸렸지만,

이 동네에서 헤메시느라 애먹으신 것 같더라구요.



안 쓰는 앰프를 세 대 처분한 것은 좋긴 한데,

거래할 때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줌마들 장볼 때 끌고 다니는 접는 수레라도 있어야 하나,

수년 전 입문할 때에는 JBL 112를 병점에서 서대문까지

주인집 수레를 빌려 옮겨온 적도 있었고,

지금 하라면 못 하겠는데,

기왕 쌓아놓은 건 처분해야 하니 -.-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도 아프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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