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Linn Katan 북셀프 스피커를 들여보고 아주 만족해서 듣다가
Keilidh를 들여보고 홀딱했죠. ^!^
그리곤 Keilidh의 아래급인 Keosa도 들여 거실에 놔줬습니다.
제 방에 Keilidh와 거실의 Keosa가 모양이 똑같으니 와이프는 같은 스피컨줄 압니다.
Keilidh와 Keosa는 인클로져 크기와 모양이 똑같애서 동급으로 보실수도 있으나
동급은 아닙니다. 신품 가격이 Keilidh가 두 배 이상 되었죠.
Keilidh는 스탠드가 별도 옵션이라서 그거까지 포함하면 Keosa는 거의 1/3 수준의 가격이죠.
Keosa는 역시 트위터에서 Keilidh 보다 조금 산만스런 느낌이 듭니다.
유닛이 전부 다르니까 물론...
Keilidh는 트위터를 Linn의 당시 최고급 Keltik (1,400만원대)과 같은 걸 사용했고
우퍼도 Keosa와는 다르네요.
Keosa는 Kan과 유닛이 같다고 하네요. 우퍼가 하나 더 들어간거죠.
Linn 스피커가 중역대가 좋아서 보컬, 첼로 등등에서 매력적이고
고역대에선 바이얼린의 살랑거림이 빠다칠한 느낌까지 들면서 좋습니다.
Keilidh는 리본트윗을 사용했던 셀레스천 7000보다는 그 살랑거림이 못하지만 아주 좋습니다.
Keosa는 우선 디자인이 단정하고 예뻐서 (그리고 크지 않아서) 와이프가 암말 없네요. ^!^
그냥 "방에 있는 스피커 왜 가지고 나왔어 ?" 하는 정도네요.
전에 좀 거실이 허전해보여서 좀 큰 놈을 들여왔더니 "그 궤짝 빨리 치워... ! "
했던 아줌마가 암말 없이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가더군요. ^!^
디자인이 실제 보면 볼수록 깔끔하고 단정한게 질리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검은색이 우드컬러 보다 오히려 잘 안질리는 것 같습니다.
제 귀가 막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황금귀도 아니지만...
Linn 턴테이블, 앰프를 좋게 들어오다가 이제 스피커까지 오면서
스피커에 대하여도 많이 수긍이 가는 메이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국내에선 Linn 앰프나 스피커가 인기가 있진 않지만
실제로 소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앰프나 스피커나
근육질의 뽀대를 원하는 분들에겐 그냥 네모낳고 작은 놈이 볼품없이 보일수도 있을겁니만
전 디자인의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단정한 그 맵시가 아주 좋더군요.
마치 캠퍼스에 생머리로 청바지에 티 하나, 혹은 남방하나 걸친 깨끗한 여대생이랄까 ?
소리는 소리대로 웬만한 명기대열에 오를만한 소릴 가졌다고 여겨집니다.
프리 Kairn은 중고가 120-150만원대에선 명기중 하나라 해도 좋을듯합니다. ^!^
파워도 지금 LK-2를 사용중인데 Klout의 이전 모델이지요.
LK-2는 LK-280으로 모델명을 바꿔 출시되다가 전원부가 분리된 모델이 나오기도 했고
Klout로 스피크 단자가 3개로 바뀌고 업그레이드 되어 나왔죠.
Keilidh에 대해선 전에 한번 청취기를 듬성듬성 써본바 있는데
Keosa는 지금 이틀 들어봤는데 일단 중고가 50만원대 스피커에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자세한건 한번 들어보고 기회가 되면... ^!^
사진 몇장 ... (제 방이 어두워서 사진이 여엉... )
1. Linn Keilidh 제 방에서
2. Linn Keosa 거실에서.
3. Keilidh
4. Keosa
오디오 15년 즐기면서 <과연 가정에서 음악을 즐길만한 오디오의 수준은 ?> 이란 문제에 직면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결론을 맺은게 중고가 스피커는 중고가 100만원 150만원대면 충분하다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위로위로, 비싼 놈으로 더 비싼 놈으로, 뽀대뽀대 찾지 않게되고
내 귀를 즐겨줄만한 놈을 찾아 경험해보는게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80-90년대 오디오들이 적은 비용으로 좋은 소릴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80,90년대 초반까지 신품가 250만원대 스피커들 중 소릴 인정 받은 놈들은
지금 가격으론 거의 두배 이상 하는거라 보여집니다.
그런데 중고가는 반 이하로 구할 수 있으니 실상은 요즘 나온 것들 400-500만원대와
맞먹는 수준이라 여겨집니다.
실제로 또 비교해보며 들어보면 그런 느낌이 들고요.
가장 대표적인게 KEF 104/2 구형, KEF 107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104/2가 88,89년 당시 200만원대 107이 당시 400만원대 ...
지금 중고가 70,80이면 104/2 구해서 들을 수 있고 107은 180만원대...
107 소린 제가봐도 요즘 1,000만원대-2,000만원대 스피커들 못지 않다고 여겨지죠.
모델이 단종되어 요즘 가격은 없고 예전 출고가격만 있으니 그 가격에서 중고가로
반 이하 산정하니 참...
단종되지 않고 요즘도 계속 출시되는 모델 중에는 80년대말 90년대초 신품가 250만원이던게
요즘도 중고가가 250만원인 것들이 있죠.
대표적인게 클립시 라스칼라 아닌가 싶네요...
물론 요즘 것들은 업그레이드 되었다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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