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그 유명한(가끔 목도 메는) 프랑스어 시간강사입니다. 나이가 45인데도...
아마 이 번 학기를 끝으로 공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짜로요!~ 공장다니시는 분들 무시하는 것이 아니구 제가 찾아 본 일자리로는 제조업에서 오라는 것 빼고는 없었기에 공장이라 칭했습니다.
사회적 신분이 불안정하고 버는 돈도 턱없이 모자라고 하니 혼자 사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겠지요.
그런데도 제게는 12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뭐 애인이라해도 무방하구요.
이 친구가 가끔 소주차고 제 단간방에 쳐들어 오는 날이 되면 문제가 됩니다.
어제 저녁 소주 2병을 들고 와서 방 구석에 있는 스피커 앞에 던져 놓고는 마치 제가 장 본것을 아는 사람처럼...오뎅탕을 끓여내랍니다. 혼자 사는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저도 음식은 좀 합니다. 급하게 무우랑 다시마랑 넣고 국물을 만든 후 잡채오뎅과 오징어 오뎅등 정성스럽게 대령했습니다.
소주2잔 정도 돌자 베시시 웃으며 제 음식을 칭찬합니다.
음악은 Jacques Loussiers의 Bach 곡들...
흠;;; 소주 2병이 얼추 전사할 즈음 되니 이 친구 얼굴이 단풍처럼 물듭니다.
그러고 평소처럼 이도 닦지 않고 입을 들이 댑니다. 저는 피합니다. 얼른 상을 들고 나와서 설거지를 합니다. 한 10여분 지났나... 방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저의 1인용 침대에서 大자로 누워 코를 곱니다.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은 키 160에 몸무게 52의 여자가 고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리입니다. 저는 또 평소처럼 옷을 갈아 입혀주고는 맨 바닥에 요를 깝니다. 흠 새벽에 한번 물 찾으면 한 대접 대령할 자세를 갖추고 잠을 청합니다.
매번 술 마실때 마다 같은 일이 7년째 입니다. 답답하네요
술 안마실 때 평소 제 여자친구는 다소곳 한 조선 여인입니다. 그런데 술만 마시면...
뭐랄까... 남자와 여자가 바뀐것 같다고 해야하나...
처음에 너무어리다고 다 받아줘서 그런가? 아님 내가 소심해서 그런가?
암튼 원인을 알아도 고치기에는 너무 멀리 온것 같네요
여러분 잘 못 된것을 알았다면 바로 바로 고치세요. 아님 굳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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