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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02 14:02:45
추천수 0
조회수   1,284

제목

[펌]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

글쓴이

전재영 [가입일자 : ]
내용
DP에서 퍼왔습니다.

검둥이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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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느 동네 이장이 남이 키우던 개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검둥'이라는 이름의 이 개를 키우던 먼저 주인은 성질이 못되고 동네 사람들에게 패악을 잘 부리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이 개를 항상 묶어놓고 때리고 밥도 조금 주면서 이따금 먹다 버리는 닭뼈 같은거나 주곤 했습니다. 매맞고 배가 고팠던 이 개는 그 닭뼈를 열심히 핥아대면서 그거라도 얻어먹으려고 주인에게 슬슬 기곤 했었죠. 이 예전 주인은 평소에 개를 묶어놓고 있다가 종종 개를 풀어 나가곤 했는데, 그럴때는 지나는 동네 사람들을 물도록 시키고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동네사람들을 보며 재미있어 했습니다.



'검둥'이를 떠맡게 된 이장은 개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참 잘해 줬습니다. 묶어 놓지도 않았고 하루종일 신나게 뛰놀게 해주고, 야단도 안치고 가족처럼 여겨 항상 개와 대화를 시도하곤 했죠. 하지만 개는 새 주인이 그러는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몽둥이의 법칙에 익숙해 진 개는 새 주인이 자기에게 친절하게 해 주자 이 주인이 자기를 무서워 한다고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새 주인을 무시하는 짓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널어놓은 빨래도 물어 뜯고, 신발도 물어다 땅파서 감춰 버리고, 만만한 주인의 아들에게 덤비기도 하고, 주인이 저녁거리 하려고 사다놓은 고기도 훔쳐먹고...



'검둥'이는 사실 언젠가 먼저 주인이 돌아와서 또 자기를 몽둥이로 때려가면서 동네 사람들을 물라고 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주인이 자기에게 주는 사랑과 자유, 해방감에 익숙해 질까봐 두려워 했습니다. 그것은 워낙 오랫동안 전 주인에게 받은 학대와 매질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검둥이를 새 주인은 나무라지도 않고 꾸준히 보살펴 줬습니다. 그럴수록 검둥이는 새 주인에게 점점 못되게 굴었습니다. 예전에 한번씩 검둥이에게 물리거나 쫓겨본 경험이 있었던 동네 사람들은 새 주인에게 '개는 개답게 키워야지, 그렇게 잘해 준다고 저 못된 놈이 착해지겠냐'며 혀를 찼지만, 이장은 언젠가 검둥이도 자기 마음을 알아 줄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장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검둥이는 데리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장이 살던 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은 바로 검둥이의 전 주인의 친척이었습니다. 그도 예전부터 검둥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검둥이를 계속 키우기로 했습니다. 새 주인은 이사오자마자 검둥이를 데리고 다니며 예전 주인이 하던 짓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을 물거나 쫓게 시켜 놓고는 재미있다고 낄낄거렸습니다.

특히 이장과 친했던 사람들과 이장의 친척들만 보면 더 심하게 굴었습니다.



예전 주인의 몽둥이와 닭뼈를 항상 그리워했던 검둥이는 닥치는대로 동네 사람들을 물고 다니다가 결국 이장의 형까지 물고 말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검둥이에게 잘해 줬던 이장을 두고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역시 개는 개답게 키웠어야 했다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결론 :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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