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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메라, 그리고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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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 18:1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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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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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메라, 그리고 여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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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가입일자 : 2000-12-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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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지하도를 지나다가 커다란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웬 여자 모델이 관광객 차림으로 옛날 수동 카메라를 들고 활짝 웃으며 자세를 잡은, 조금은 촌스러운 광고 사진입니다. 그런데 여자 모델보다 그 은색 카메라에 눈길이 간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에피소드 2:
웹 포토 갤러리에서 조그만 카메라를 어깨에 멘 모델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사진에 담긴 빛, 색, 디자인, 프레임이 주는 분위기가 좋아 사진을 천천히 감상하기는 했는데, 역시 모델보다 모델이 멘 카메라에 시선이 갑니다.
에피소드 3:
사람이 그나마 적은 지하철에서 책을 보다가 잠시 덮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SLR 카메라를 메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갑니다. 발걸음에 맞추어 찰랑거리는 머릿결에 눈이 가는 게 아니라 무슨 카메라일까, 모델은 뭘까, 렌즈는 뭘까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에 표정이 있는 멋있는 여자를 봐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게 아니라 사진 한장 찍고 싶어하는 게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듯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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