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수년전 일이군요.
2002년도를 마지막으로 채팅을 끊었으니.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이 군림하던 시절..
요즘이야 사진은 기본이고, 화상으로 인증을 하니..위험부담이 없겠지만서도..
가끔은 블루스크린에 하얀색폰트가 그리워집니다.
텍스트만으로 사람을 설명하다보니, 만나기전 닮은 연예인등의 질문을 유도해서
상대방을 유추해내곤 했었죠.
경험상 어이없는 폭탄의 유형은
크게 세 분류로 나뉘었습니다.
" 저 김희선 닮았어요. " >>>> 단지 싸가지없게 생긴..
" 저 김혜수 닮았어요." >>>> 그저 뚱뚱할 뿐인...
" 전 전지현 닮았어요." >>>> 단지 긴 생머리가 전부인..
저도 얼굴 뜯어먹고 살만큼 내세울것도 없는 사람이고,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타입도 아니지만서도..
딱 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이 있습니다.
자신을 고소영이라 주장하던 채팅녀...
혹시 아놀드슈와츠 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 보셨습니까?
프레데터의 외계인 사냥꾼이랑 붕어빵 이었습니다.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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