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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안녕하실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01 15:45:14
추천수 1
조회수   1,387

제목

한우는 안녕하실까

글쓴이

서동화 [가입일자 : ]
내용



몇해전 국영 방송사에서 각종 가축이나 곡식의 토종을 발굴하려고 전국의 백방으로 전문가를 보내서 찾아보는 대대적인 사업을 벌였지만 거의 헛수고를 한 적이 있다. 외딴 섬이나 깊은 오지에도 소 돼지 닭 염소 등 어느 것도 토종은 하나 없었고 쌀 보리 밀 감자 옥수수 고구마도 토종의 형질을 온전히 보존 한 것은 씨가 말랐다는 보고였다. 진도에도 개장수들이 일본 개들을 마구 끌어대서 잡종을 만들어 버린 것을 다들 안다. 그런데 지금 시중에서는 명백한 수입종인데도 볏만 벌거면 토종닭으로 행세하고 수입암소에다 수입 우량정액으로 인공수정한 딴나라소를 한우라 부른다.

이제는 뻔뻔해 지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 생소도 수입하여 이 땅에서 몇달만 키우면 한우라니 코미디의 생활화가 정착되는 모양이다. 그건 생소도 한우도 아닌 생쇼다. 그렇다면 수입하여 냉동창고에 몇년씩 묵힌 것은 어째서 아직 한우가 못되었을까. 현대가 다른 나라에 세운 공장에서 출고한 차를 우리는 국산차라 여기는 경향이 있고 생산량을 집계할 때도 합산한다. 반면에 미국에서 생산한 일본차는 미국차이므로 “거리낌 없이” 타도된다는 논리도 만연한 듯 보인다. 매사를 편리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사례다. 그러니 허울뿐인 한우가 "안전"하다는 생각도 드는 모양이다.

소돼지는 개체마다 귀에 인식표를 달고 산다. 모든 소돼지는 추적해 보면 난 날과 접종받은 시기와 항생제투여 양과 횟수 병력 출산 등의 모든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도축할 때는 떼어서 감춘다. 놀랄 만큼 많은 약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목초지가 별로 없고 농가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대부분의 무늬만 한우들은 평생 갇혀서 수입사료를 먹는다. 신토불이를 신봉한다면 그 가축들이 마신 물과 공기 외에는 태생과 먹거리가 모두 수입산인 "한우"는 한우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입사료들은 유전자변형곡물이고 외국에서는 금지한 동물 부산물을 섞은 것도 오히려 우리나라에는 거의 규제받지 않고 수입되어 사육농가에 뿌려지며 문제가 되어도 회수되지 않는다. 결국 모든 면에서 그 알량한 한우가 수입소보다 안전하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국내의 병원은 환자에게 외국보다 5~20배의 항생제와 주사제를 처방한다는 경고가 자주 있었지만 별 개선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극도로 무감각한 제도와 인식으로 무장한 우리다. 가축에 대한 항생제 남용은 더 놀랄 정도임을 돼지 수입업자만 안다. 그들은 철저히 전산관리해서 안전한 것만 사간다. 반면에 우리는 납덩어리와 각종 농약으로 버무린 중국산이 시장을 점령했지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꾸역꾸역 사다가 맛나게 매일 먹으면서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대범함” 을 보이는 사회다. 하물며 동물에게 항생제를 과다투여하거나 농산물의 농약 농도 따위의 문제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여 문제삼지 않으려 한다.

한미쇠고기협정의 문제는 미국인도 안먹는 늙고 병든 쓰레기도 마음껏 들여올 수 있도록 만든 문구에 있었다. 그간 이 땅의 생산기반을 무너뜨릴 정도로 무한 수입된 중국산 먹거리로 경제 속국의 틀이 다져졌다. 지금도 아무런 규제나 대책 없이 밀려와서 저질 가짜, 산지 속임 등의 사기가 속출하며 중국산임을 밝히며 팔리는 것은 별로 없지만 정부나 국민들은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체제 하에서 미국산소고기 수입을 재개할 때도 같은 문제의 발생가능성은 훤히 내다보였지만 당국이 묵인하고 오히려 조장하며 덤벙대다가 깊은 마찰을 빚었다.

나는 수입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지만 있다고 보며 2년에 하나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그 확률은 매주 탄생하는 로또 일등당첨보다 1/100 이하이므로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육식을 주식으로 하며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외국에 비해, 병들어 죽은 소도 묻지 않고 음성적으로 슬쩍 팔아치우는 우리나라의 감시체계가 오히려 훨씬 허술하고 위험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인간 광우병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뜻밖에 몰래 나쁜 수입사료로 키워 식용으로 부적합한 한우를 먹은 사람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조차 있다.

모든 문제가 조선일보만 문 닫으면 해결될 거라 믿는 사람들도 많다. 거리에 나가서 포장재를 비롯한 원자재의 전부를 수입한 라면이나 어묵 등을 먹어가며 조선일보 문 앞에서 소리 지르며 계란이나 쓰레기를 내던지는 게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그 역시 편리한 발상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말썽 부리면 없애버리려 하고 서울대 출신이 밉다고 폐교를 논한다. 그렇다면 미운 경찰이나 군대나 변호사나 교사나 의사를 다 없애나. 더욱 경쟁력 있게 올바로 육성하여 보탬이 되게 하려는 의지는 없고 막가파 식의 파괴주의자만 준동한다.

물론 나는 수입 소 예찬론자가 아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6개월이상 기른 수입소와 수컷젖소와 새끼를 낳지않은 젖소암컷 까지를 포함하는 "한우"는 신뢰를 잃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즐긴다. 계란조차 안 먹는다.
동물성 단백질은 이따금 어류에서 섭취한다.
내가 생각하는 수입소 대책의 첫걸음은 채식이다. 육류소비를 지금의 1/10로 줄이면 광우병을 비롯한 제 문제가 자연소멸하고 1/100로 줄면 세상의 평화가 도래할거라 믿는다.
두수를 늘리느라 발정제나 항생제, 촉진제, 변태사료를 쓰지 않아도 되니 모든 부조리가 사라진다.
절약한 육식비의 절반만으로도 일년에 하나씩 훌륭한 오디오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줄 요약
한우가 무엇이며 왜 우리는 약식의 양복을 정장이라 할까.
국내산 소나 양식 물고기는 방부제 넣은 제과점 빵처럼 항생제를 듬뿍 투여한다.
생장촉진제 때문에 아들에게 먹이면 가슴이 여자처럼 나올수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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