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가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죽으면 파묻을까 불싸지를까...미리 식구들한테 이야기해줘야 하나?
............
한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녀석한테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반가와서 통화를 했는데...지금 지방에 있다는군요. 요양중이랍니다.
나이 37.
위암말기랍니다.
천천히 정리를 하고 있다는 녀석의 말에 저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갓 스무살이던 시절.
돈이 없어서 새우깡에 깡소주를 먹고. 막걸리에 신김치 한조각이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었던 시절의 친구.
사는게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1년에 한두번 보기도 힘들었건만...
세상은 다 이런건가봅니다.
미친넘.
지 죽으면 불싸지른다고 아주 자랑질을 하드만요. 나쁜넘.
결혼 안하길 잘했다고 그걸 자랑이라고 해대는 아주 나쁜 넘...
휴...
저는 늘 느낀 바지만.
참 부자입니다.
늘 마음이 여유로운...마음이 부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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