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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께서 젊으셨을때 겪으셨던 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28 16:17:47
추천수 0
조회수   1,142

제목

저희 어머니께서 젊으셨을때 겪으셨던 일

글쓴이

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내용
저번 명절때 가족까리 차를 타고 큰집에 가는길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젊으셨을때 있었던 한 사건을 말씀해주시더군요..



제가 한살 혹은 두살때쯤(약 26년전?) 연립주택에서 살고 계셨는데

대부분 연립주택이 그러하듯이 세대수가 많지 않다보니 다들 알고 친하게

지냈으며 요즘보다 동네 인심도 좋을때 였습니다.



하루는 옆집 새댁이 찾아 와서는 급전이 필요한데 100만원만 빌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네요..

급하다는 말에 어머니께서는 급히 은행에 가서 100만원을 찾아서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서 찾아온 새댁은 다시 백만원 더 빌리고 1주일을 더 기다려

주면 이자까지 해서 갚겠다는 말에 어머니께서 이자는 됐으니

1주일후엔 꼭 돌려달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주일이 지나서 돈(합 이백만원)을 돌려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일후 근처살던 다른집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다 저희 어머니를 보시더니

그때 급할때 돈을 빌려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때서야 실제로 급전이 필요한건 새댁이 아니라 그 아주머니 였고

새댁은 저희어머니에게 빌린돈을 아주머니에게 다시 빌려 준사실을 알게 된거죠.



급하다는 말에 택시까지 잡아 타고 은행에 가서 바로 빌려주었는데

그 새댁이 너무 괘씸하다고 생각되서 그길로 바로 새댁에게 찾아가서

새댁! 세상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라고 화를 많이 내셨다고 하네요



그때 까지만 해도 차속에서 이 이야기를 듣던 저희 가족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

거리며 그새댁이 너무 여우 같다는둥..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무렵..



반전이 찾아왔습니다..



총 2주일동안 상환을 미루는 조건으로 처음에 안받겠다던 이자까지 챙겨준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받으셨는지 궁금해서 여쭈어보았더니



이자로 20만원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헉;;



그럼 그 아주머니가 급전의 댓가로 총 얼마의 이자를 줬는진 모르겠지만

적지 않은 20만원을 이자로 어머니께 돌려준것이죠..새댁도 어느정도 챙겼을꺼구요..

게다가 자기돈이라고 하지 않고 어머니의 돈이라고 밝히고 빌려줬다는 점에서

약간 괴씸하긴 하지만 나쁜의도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속에서 나쁜 여우같다고 하던 불리던 그 새댁은 갑자기 영리한(?) 여우로

탈바꿈 하는 순간이였습니다 ^^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많지 않은 나이에 그런 대범한

행동을 하시던 그분이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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