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갑자기 좀 궁금해져서.. 고수님들께 문의 드립니다. ^^



엄.. 제가 원래.. 선천성 알콜분해 효소 결핍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서..



제 패턴이 과거 이러했더랬습니다



소주 1잔 들어가면.. 얼굴은 붉은 원숭이가 되고, 심장이 벌렁벌렁뛰기 시작하고..

소주 2잔 들어가면.. 심장이 쿵덕쿵덕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소주 3잔 들어가면.. 위장이 고통을 호소하며....

소주 4잔이 투여되는 순간..... 하품을 연신 하다가.. 몸에 한기를 느끼며 바로

잠들었다가... "야! 집에가자" 라는 말에 좀비처럼 끌려나와서 택시타고 집에 오곤 했습니다...-_-;



음.. 맥주는 300미리 피쳐잔으로 마시면.. 위와 1:1 대응이 되구요..

500 2잔을 마시면... 잠드는...



근데... 또 이상한건.. 양주는 700미리 짜리 반병을 먹어도.. 걍.. 기분 좋게 집에가는.. -_-;



암튼.. 이러한 덕분? 에......



지금까지 전 이러했습니다.



1. 술먹고 물리적 꼬장 (발로 뭐 차기.. 등등) 부리는 사람...

2. 술먹고 헛소리 하며 치근덕 거리는 사람

3. 술먹고 분위기 안맞게 이상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

4. 자리 옮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깨고 다니는 사람...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전혀 기억 못한다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욕하고.. 그랬거덩요 ^^;



솔직히.. 술마시고 이야기 했다고 기억 못하는것도 좀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게 통제가 안된다는 것도 별로 믿지를 못했었습니다... -_-;





근데여....



제가.. 살빼면서 운동을 좀 해서 그런지.. 주량이 좀 늘었나 봐여... -_-;

천천히 마시면... 소주 1병은 그럭저럭 마시게 되었다는 거죠... (물론 반드시 2시간 이상...)

심지어.. 오랜 시간 마시면.. 한병반에서 2병까지..

물론.. 한두잔 들어가면 일단 몸은 벌개지고 시작합니다....

(술이 나이들면 줄어야 하는데.. 요즘 아주 쬐금 늘고.... 술자리가 걱정되는게 아니고.. 기분 좋아졌다는....-_-; 늦게배운게 원래..무섭다던디.... )



여기서 문제가 발생을 했는데.... -_-;



지난 주 모 모임에서.. 제가.. 2차에서 소주를.. 거진 2병을..

그전 1차에선 무려 맥주 1000가까이, 소주 폭탄을 2잔... 이리 마셨거덩요... -_-;



중요한건... 맥주1000 + 소주 3-4잔 마신 시점부터..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_-;



단편적인 대화들은 기억이나는데...

어째 여기저기 다니며.. 뭔가 심각한.. 그런이야기를 한것 같더란 말이죠 -_-;

(머.. 물어보니 큰 실수는 안했다고 하고. 재미있었다고는 하는데...-_-;)

이름만 기억나는 분이..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우리 열심히할께요" 라는

리플은 단다랄지......

얼굴만 아는 분인데.. 무지 가깝고 살갑게 대한다 랄지.... -_-; 아흑...





암튼.... 이거.. 이러다 저 큰 실수할까봐 겁나기도 하고...

나이들어서 그런가? 하는 고민도 좀 되고 그러네요... -_-;

아님.. 뭔가 문제가 생긴건지......



술 고수님들.. 술마실때 원래 그런가요? 기억 잘 안나고.. 막... 그러나요?



그냥.. 소주 3-4잔 마시다가 자던때가 나은 것 같아요.......

글타고.. 술자리 도망나오기도 좀 애매해 져서....

예전처럼.. 못마신다고 하고..가만 있어야 할지..

(근데.. 어제도 맥주 한잔 하다보니..또 자꾸 마시고 있더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