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항상 오픈형 이어폰만 써왔습니다.
인이어 이어폰이라고 하나요.
커널형이라고 하나요. 그 이어폰들은 아무래도 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었죠.
예전에 하이파이로 오기전에 시디피 코리아에서 놀던 시절엔
커널형이라고 해봐야 er-4p,s/er-6/소니 ex-71/웨스턴일렉트릭과 슈어의 몇개 정도였는데..
지금도 슈어나 웨스턴은 굳건하지만 그 외에 일반 제작사들도 커널형을 가격대별로 구비해놓은것이 요즘의 현실.
한마디로 커널형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근데 이런 중저가 커널형 이어폰들을 얼마전 좋은폰에서 청음용으로 있는건 다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당시 쓰던 젠하이저mx-400보다 허벌나게 떨어지는 음질들.
40만원대 가격에 주고 산(친구가)슈어 슈파 뭐시기를 써보고 나서야 납득할만한 음질이었지요.
그후로 차음성을 포기하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오픈형을 써왔지만
얼마전 이어x샵에 갔다가 이어x샵 자체출시의 exs-x10이란 이어폰이 나온다는 것을 봤는데 밸런스드 아마추어 트랜스듀서인가 아무튼 몇십만원대 커널에만 들어간다는 유닛을 사용한 5만원대 가격의 이어폰이라는 사실로 이어폰계에서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물론 저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몰랐지만 암튼 가격대 성능비가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exr이란 스포츠 의류브랜드 로고와 똑같이 생긴 이 exs의 x10이란 이어폰을 처음본 느낌은 평범하다입니다. 5만원대란 가격치곤 이쁜편이고 구성품도 푸짐했지만
국산이라면 이정도는 껴줘야..라는 선입견이 물론 작용했습니다.
이런 인상이 청음을 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놀란것이 10만원대까지의 커널형에서 느낄수 있었던 탁한 음질..전혀 공간감이 없는 소리가 아닌 청명하고 쭉 뻗는 소리가 밸런스드 아마츄어인가 하는 유닛을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아주 괜찮더군요. 단점은 모두 5만원대의 가격에 녹아버리고 일단 자세한 음질을 가리기 전에 그동안 들어본 중저가 커널형의 탁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에 이미 점수를 얻은 상황이엇습니다.
커널형 첫 출근하는날 들어본 결과 역시나 오픈형 인생이었던 지금까지에 비해 차음성은 역시 탁월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오픈형인 mx560의 볼륨이 s9에서 12였다면
x10을 낀 상태에서는 볼륨 7 정도로 만족할만한 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단 배경소리가 작으니 좋더군요.작게 들을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네요.
그리고 바이올린 소품곡이나 윤상,신승훈 같은 조용한 발라드곡도 주변 소음에 안묻히고 들을수 있다는 것이 또한 장점.
일단 시끄러운 아웃도어는 역시 커널형이 좋다는 결론이었는데 문제는 걸어다닐때 몸속의 진동이나 이어폰선이 흔들리는 소리가 귀로 타고 올라오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이점에 있어서는 오픈형이 나은듯합니다만.
지금은 좀 나은데 처음엔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들어보니 커널형의 어쩔수 없는 단점중 하나인거 같은데 일단 걸어다닐일 없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이런 문제는 없더군요.
암튼 5만원대의 커널형..혹은 10만원대 까지의 커널형 중에서 한번 구입을 권해드리고 싶은 모델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좀더 자세한 사용기는 시디피 코리아 루릭님 리뷰를 보시면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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