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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쓰러졌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24 21:08:32
추천수 0
조회수   2,824

제목

친한 친구가 쓰러졌습니다.

글쓴이

박태희 [가입일자 : 2001-08-05]
내용
최근 1년동안 지인들이 쓰러졌단 얘기를 서너번 쓰는 것 같군요.

13년동안 형제처럼 지냈던 친구입니다.

회사연수를 받을 때부터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음에도 정말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술마실 때도 서로 고민을 토로할 때도 경조사가 있을 때도 항상 같이 있었습니다.



4년전 이사올때는 바로 옆동에 살게 되었고....

아이들은 나이가 비슷해서 큰 아이들은 옆반에서 작은 아이들은 형동생으로...

태권도도 같이 캠프도 같이 다녔었죠...



지난 몇달간은 같은 본부에 속해지면서 서로 고민도 같이 나누었습니다.

최근 맡은 업무때문에 부족한 영어때문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어제 쓰러지기 전에도.... 일요일 밤 11시에 영어공부한다고 컴퓨터를 틀었다지요....



아침에 출근해서 듣자마자 직장동료인 친구 와이프에게 전화확인하고 바로 병원으로 내달렸습니다....



고3때 운동하러 나가신 아버지가 헬스클럽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저로서는....

항상 이런 불안이 있는 저로서는.... 친구의 상황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 3학년, 1학년 아이들을 놔두고.... 병석에 쓰러져있는 친구와 그 가족때문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세상이 비정한 것이.... 이런 상황을 잘 알면서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우리는 그러지 말자.... 뒤돌아 농담삼아 얘기하는 것이.... 현실이 가슴아픕니다.



아까 마눌에게 애들 잘 있는지 집에 다녀오라고 했더니, 빵을 좀 사서 갔나봅니다.

큰 아이는 태권도 가고... 작은 녀석은 숙제하고 있었는데, 장인이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넋이 나가신 상태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더니.....



저희 큰 아이 말로는 태권도에서 웃으면서 잘 했다더군요.



애들 잠들면 마눌과 다시 병원에 가볼려합니다. 근데... 해줄게 없어요.





지난주는 친구 매형상에 친구 아버님상에.... 문상에 발인에 신경썼는데....

월요일부터 이런 일이 있군요.



내일은 친구가 일어나길 빕니다. 힘내라 친구야.....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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