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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이러고 노니 좋습니다. ^^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9-09-20 20:35:08
추천수 2
조회수   4,838

제목

휴일! 이러고 노니 좋습니다. ^^

글쓴이

성정훈 [가입일자 : 2007-01-23]
내용
일요일이라 용산에 가서 LP 몇장 집어 왔습니다.


릴리 클라우스의 모짜르트 2장과


잉그리드 헤블러의 모짜르트 피소 1장,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니키타 마갈로프의 쇼팽 피소 1장입니다.





카잘스의 바흐무반주 첼로조곡박스세트는 침만 흘리다가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레오니드 코간의 초반들을 보는 순간 심장이 벌렁벌렁 하고


손은 저도 모르는 사이 지갑에 있는 카드를 꺼내고 있더군요.





뭐 위에 뽑은 4장만으로도 이미 2주간의 생활비가까이 들어간 상황이라 그냥 포기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이렇게 놉니다.


간만에 아남 TL3를 꺼냈고 며칠전 수원까지 가서 업어온 KEF Q90이랑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AR2ax가 열심히 경합을 벌이며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려줍니다.


셋다 맛이 틀려서 호불호를 가리기 힘드네요.


뭐 셋다 익히 한 음악하는 기기들이라 따로 설명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TL3는 사실 구석에 두고 화분을 올려두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꺼냈더니 그 동안의 설움을 소리로 토해내느라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역시나!입니다.


저의 경우 하베스 수퍼 HL5와의 배틀에서 살아남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하베스 수퍼 HL5의 경우 저의 성향과는 좀 안맞아서리....





KEF는 아직 에이징이 덜 돼서 약간 까칠합니다.


앰프들도 낯설고 하여 약간 내외하는 경향인듯...


역시 KEF는 좀 여성스러운데가 있습니다 하하하.





아남 TL3가 운동 좀 했다고 하는 남성의 매끈함을 과시한다면


KEF는 운동 좀 열심히 한 매끈한 여성이라고나 할까요.


저음면에서는 TL3의 음엣지가 좀 더 선명한 느낌입니다.


지금 물린 앰프는 다이나코ST70과 쿼드44프리입니다.





KEF의 경우는 에이징이 될 경우 무서울 만큼의 정위감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열심히 앰프밥을 먹이며 기다림의 미학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심지어는 잘 때도 낮은 볼륨으로 틀어놓고 밤새 뺑이 돌립니다.


한번은 진공관앰프가 폭발해서 불이나 죽는 꿈까지 꾸었답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AR2ax도 한번 물려보았는데 역시 AR2ax는 피셔250T네요.


피셔250은 최근에 출시 그대로의 스펙으로 복원해서 소리가 더욱 좋습니다.


처음 가져올 때는 튜너도 안됐는데 완전히 복원해서 클래식채널이 거의 끝까지 잡힙니다. 오버홀의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오랜 동반자가 될 거라고 믿어 봅니다. ㅋㅋ





AR같은 경우는 접점판을 교환해서 어테뉴에이터가 거의 80프로 정도 복귀된듯합니다.


그래서 소리는 굿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밀폐도 제대로 안되고 마치 서울역에서 한달 정도 숙식한 사람 같았습니다.


지금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LP샵에서 들었던 기기가 상당히 고가의 기기들이었는데


저음이 벙벙거리고 보컬의 정위감도 떨어져서 좀 실망하고 나왔더랬습니다.


솔직히 다이나코ST70과 쿼드44프리에 물린 아남 TL3의 재즈가 더 좋네요. ㅋㅋ


이런 자뻑도 없으면 오됴생활못합니다. 하하하


다음 감상할 음반은 하이페츠의 제자인 에릭 프리드만입니다.


귀한 음반이기도 하거니와 연주가 참 좋습니다.








좌로부터 릴리언니의 모짜르트 두장, 헤블러 언니의 모짜르트 한장, 니키타 마갈로프형님의 쇼팽 한장, 글고 최근 구입해서 본전 뽑고 남은 하이페츠 형님의 제자인 에릭 프리드만의 소품집입니다.








지금 이러고 놉니다. ㅋㅋ








AR턴은 자랑좀 해야겠습니다.


린 베이직 톤암에 그라도카트리지(MI)를 씁니다. 쿨럭!


플래터는 오디오퀘스트이고 더스트커버는 전 주인이 특주하여 만든건데 거의 새겁니다. 이거 구입할 때 전국에서 강력한 후보가 여러명이었다는 후문이...


제가 구입할 때 강원도에서 어느분이 차를 몰고 오는 중이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암튼 이 턴은 아무리 고가의 턴을 들이더라도 함께 갈 친구같은 기분이 듭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하세요.


저야 뭐 이 시스템으로 꽤 갈 것 같고 업한다면 KEf105/3으로 업정도인데


공간의 제약상 당분간은 힘들 것 같습니다.


여섯평 정도의 공간이라 이 정도면 딱 좋네요.


이상 실용오디오맨의 자기합리화였습니다. ㅋㅋ


일산 계신 분들 가끔 모여 음악감상하고 음반도 좀 교환해서 듣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 음반이 대략 3천장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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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kong2003@yahoo.co.kr 2009-09-20 20:39:35
답글

일산 사시는 군요.. ㅋㅋ 반갑습니다. 저도 일산~ 음악을 듣기 위해 기기를 사용하시는 느낌이 물씬 나네요..

박우영 2009-09-20 20:54:47
답글

피셔 250 어디서 오버홀 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br />
저도 한번 손을 보았으면 해서요... :-)<br />
wpark1210@hotmail.com

이재현 2009-09-20 21:43:04
답글

갠적으로 TL3를 한번 들여보고 싶었는데 정훈님께서 평을 주시네요<br />
재즈에도 좋다니 확땡깁니다~<br />
정훈님 나중에 저한테 내치시기를^^

이경호 2009-09-21 11:23:55
답글

판이 부럽습니다. 저도 일산 사는데, 오됴 초보자라 LP는 없고 들을만한 판은 20장 내외? 갈길 멀다 생각 않고 듣기 좋은 것만 계속 듣기로 했습니다.

장승현 2009-09-21 12:50:24
답글

lp 음반량 후덜덜 하군요. 저는 3a를 진공관에 물려 듣고 있는데,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한때 지인댁에서 일청한바, 클래식과 보컬에는 2a가 더 맛깔스러운 소리를 내 주는듯 하네요.<br />
<br />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안성준 2009-09-21 17:38:34
답글

3천장이면 하루 한장씩 들으면 대충 10년 걸리네요. 헉!

성정훈 2009-09-21 22:19:25
답글

최동명님, 반갑습니다. 사실 주소상은 파주인데 일산파주 접경지역이라 일산으로 묻어갑니다. 왠지 파주라하면 엄청 먼 곳으로 느끼시더라구요. 말씀대로 기기없으면 음악 못들으니 뭐 실용기기라도 대우 좀 해주어야 합니다. ^^ <br />
박우영님, 이제 보았네요. 메일 드리겠습니다. 전화 주시면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br />
이재현님, TL3는 대부분 클래식용으로 알고 계시는데 재즈도 아주 좋습니다. KEF보다 약간 앰프밥을 더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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