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bay를 돌아보다 생김새는 엉성하지만(사실 그리 엉성한 것도 아닙니다.) 겉보기 스펙은 좋은 물건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비슷비슷한 물건들도 많고 이 물건보다 좋은 스펙을 가진 물건들도 많지만 하여간 완성품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크기(WxHxD = 220x55x240mm)도 적당한 물건이라 집어 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중국에서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내부부품은 비교적 고급스러운 것들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광입력, 동축입력, USB까지 받아들이고 출력조절이 가능한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쓰임새가 많은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출력을 선택하고 볼륨을 조작하면 그 자체로 프리앰프기능을 할 수도 있습니다. 헤드폰 단자에 헤드폰을 끼우면 당연히 프리앰프 기능은 중단되고 헤드폰 앰프로만 작동됩니다.
내부의 볼륨이 품질이 조금 좀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어쨌든지 다양한 기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출력 뮤트, 입력 선택, 헤드폰 앰프/프리앰프 절환 스위치 등이 있습니다. 다른 DAC들처럼 입력 선택은 최초 작동시 연결되어 있는 디지틀 입력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되고 이후 수동으로 원하는 입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눈부신 자극적인 청색 LED는 출력차단시에만 점멸하므로 저처럼 청색 LED를 반기지 않는 분들은 크게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동축입력이 선택되는 경우 붉은 색의 두번째 LED가 청색으로 바뀌기는 합니다만... 너무 눈부신 경우 내부의 저항을 교체하거나 LED 표면을 사포로 살짝 갈아서 눈부심을 방지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잘못 작업하면 전면을 갈아먹는 위험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검은색 유성펜(네임펜) 같은 것으로 살짝 칠해도 괜찮을 것 같군요.
내부의 Buffer용 OP amp와 헤드폰 앰프의 OP amp는 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8핀 소켓에 끼워져 있고 다음이 조합이 좋았다고 하는 내용이 있어서 저도 그리 해보았는데 귀가 워낙 둔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OPA627s + LT1364 DAC=great, phone=great
OPA627s + LM4562 DAC=great, phone=great
http://www.head-fi.org/forums/f5/review-zero-24-bit-192khz-dac-headphone-amp-pre-amp-269458/
원래가 Buffer용으로 OPA627이 박혀 있는 모델을 구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LM4562만 추가로 교체하였지요.
또한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 discrete형으로 제작된 OP amp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도한 내용도 있고 그러한 OP amp를 판매하는 사이트도 있군요.
http://www.head-fi.org/forums/blogs/currawong/339-introduction-zero-dac-headphone-amplifier.html
http://www.audio-gd.com/enweb/pro/diy/OPA.htm
아예 Buffer amp를 진공관으로 교체하신 분도 계시네요. 내부의 헤드폰 앰프를 떼어내고 트랜스와 전원부 및 증폭부를 설치하였네요. 진공관은 샤시밖으로 빼내었고요.
http://www.lampizator.eu/LAMPIZATOR/REFERENCES/ZERODAC/ZERODAC.html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DVD의 동축 출력과 한참 동안 놀고 있던 LDP의 광출력을 연결하여 바로바로 절환하여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연결하여 다양한 음원도 즐길 수 있게도 되어 좀더 풍요로운 음악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고급스러운 물건은 아니지만 쓰임새가 돋보이는 물건이고 내부의 OP amp 교체나 볼륨 교체 등을 통해 upgrade의 가능성이 있는 물건으로 소개드려 봅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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