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터넷 사이트 500만개 폐쇄"



최근 이란정부가 500만 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 했다. 이란 사법부가 내년 6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비도덕적'이거나 '반사회적'이 라는 이유로 인터넷 사이트를 대량으로 폐쇄한 것이다. 최근 폐쇄된 사이트들은 인권 및 반체제 사이트와 정치 웹블로그 그리고 포르노 등 반이슬람 사이트 등이다. 이란 검찰총장의 자문역인 압돌삼마디 코람 아바디는 "적들이 인터넷을 악용해 우리 의 종교적 정체성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통신사 메르(Mehr)도 "인터넷은 정치적· 경제적·사회적·도덕적 측면에서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해악의 정도는 위성 네트워크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번 인터넷 검열조치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과 함께 뉴스 사이트 등도 겨냥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이란 정부는 많은 진보적인 언론들을 폐간시켰으며, 그 후 많은 언론인 들이 블로그에 의존해 글을 쓰고 있다. 2005년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도 이란 정부는 정치적인 의견 을 주장하는 모든 언론매체와 웹사이트 등에 대한 검열을 계속하고 있다. 이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란은 인터넷 사용 인구가 약 2100만 명으로 세계 20위 권의 인터넷 이용 국가로 평가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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