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오디오 스피커나
케인 앰프를 쓰는 분은 꽤나 많으나
GS-20과 케인 88T를 매칭한 글들은 찾기 어려워 한번 갤러리에 올려봅니다.
이전에 오디오아날로그의 베르디를 매칭하여 듣고 있다 이번에 앰프 교체를 실시하여 보았습니다.
정말 진하디 진한 에스프레소의 느낌이 납니다.
사실 꽤나 놀란 부분은 GS-20이 무척이나 올라운드적이고,
경향을 따지자면 조금은 밝은 쪽에 속한다 생각했었습니다.
그간 소스나 선재교체를 그대로 반영하여 앰프교체를 하기전 어느정도 기대를 한건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앰프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할 줄은 몰랐네요..
베르디를 물렸을때는 이쁘고 고운 소리가 이 스피커의 장점이라 생각했었는데,
소스기와 앰프를 교체하면서 정말 GS-20은 있는 그대로를 그려주는 넓고 맑은 백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최근 기기를 바꾸면서 첼로소리와 대편성을 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는데,
배음과 잔향감, 파고드는 진한 저음(굵다는 느낌보다는 심이 탄탄한 저음입니다.),
88관을 출력관으로 쓰고 있음에도 질감 좋은 고음등..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코앞에 두고 향기를 흠뻑 들이키는 느낌입니다.
대편성에서도 여러가지 악기의 소리가 가장 절묘하게 배합되는 말러의 교향곡들도
입체적인 스테이징과 휘몰아칠때의 박력에 절로 손을 꽉 쥐게 만드네요.
이 앰프는 리니어모드와 트라이오드모드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데,
리니어모드에서 25W->50W로 파워를 올려줍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스테이징에서는
트라이오드모드가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보컬곡을 들을때 리니어모드로 구동시키면 중역대가 두터워지면서 보컬이 무대에서 두~세발짝 성큼 앞으로 나와서 나를 향해 불러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대편성에서는 깊이감은 조금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무대가 플랫해진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니터오디오는 이전에 GR-10도 써보면서 840A등의 앰프도 물렸던 기억이 있지만, 현재의 소리가 베스트라고 느껴집니다.
대개 TR앰프의 명기들인 뮤피나, 840A, 오디오아날로그등을 모니터오디오와 매칭하는 분이 많고 저도 그렇게 해왔는데,
이번 케인 88T를 쓰면서, 진공관쪽이 오히려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이만 개인적인 감상을 줄입니다. 더욱더 좋은 매칭과 좋은 음악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앰프 : 케인 A-88T 2008SE(기본관), 온쿄 Tx-674 리시버
소스 : 마란츠 SA15S2. 파이오니아 7500튜너, 티빅스 7010, 삼성 P1600블루레이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GS-20. 쿼드 21L
선재 : 트리니티 파워, 오야이데 파워, 벨덴 1811A, 하이디오 OFCC, 오헬바흐 NF214s 마스터 인터, 오야이데 순은 6N 인터, 아마티 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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