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선선해지고 몸이 근질거려 다시 시작한 삽질입니다.
구상은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시작했습니다.
쪼그만 스피커입니다.
알맹이는 제딴엔 나름대로 고급으로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아큐톤 세라믹 트위터에, 시어스엑셀 4인치 입니다.
가로가 15센티 밖에 안되는 쪼그만 놈입니다.
인클로져는 온 집안을 난장판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아 설계만 하고 주문하였습니다.
대충 조립하고 네트워크 튜닝 중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차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짱박아 둔 부품들을 끌어 모아 용량 바꿔가며 들어 보고 있습니다.
이거다 싶은 구성이 되면 네트워크 부품도 좀 나은 걸로 바꾸고 당연히 통 안으로 넣어야 겠지요.
부품과, 용량이 정해질 때까진 저렇게 해부한 채로 둘 수 밖에 없네요.
1.8mH 공심코일이 필요한데, 1.5mH짜리 밖에 없어서 공심 가운데 볼트를 박아 1.7mH정도로 맞추었습니다. 반 철심코일이 되어 버렸네요...ㅋㅋ 볼트를 얼마나 깊이 끼우느냐에 따라 코일의 용량이 변합니다. 좀더 굵은 볼트를 박으면 코일의 헨리값이 더 커지고요...^^ 트위터에 병렬 연결된 코일도 조금씩 풀어가며 좌우 편차를 1% 미만으로 조정해 놓았습니다.
콘덴서는 용량만 맞추어 바꿀 생각입니다.
아무튼 당분간 튜닝을 빙자한 삽질과 고행이 예상되네요...
일단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충 구성된 네트워크로도 꽤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자작이던, 완제품이던, 첫인상이 중요한데, 기대했던 것 보다도 만족스럽네요.
ㅋㅋ 막귀의 자가당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