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년 전 이야기 입니다.
쌀집 할아버지가 밤에 칼맞고 돌아가셨어요.
작달막한 양반이 허연 머리를 하셔가지고 나름 귀엽고 후덕하신 어른이셨는데
당시 시골 쌀집은 현금이 항상 있는 괜찮은 업종이죠.
물론 돈통은 비었고....
그래서 그날밤 인근에서 포카치던 넘들(휴가 나왔던 제 친구넘을 비롯해
레코드방 주인, 슈퍼마켓 주인, 룸방 기도보던 동네 양아치 등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아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는데
친구넘을 비롯해 딴넘들은 진술서 몇번으로 끝났지만
동네 양아치 저넘은 괜찮지 못했죠.
전과도 있고 해서 아주 뭐 거의 진범으로 찍혀서
무지무지하게 당했는데 결국 그넘은 아니었고....
(어찌나 세게 주물렀던지 내보내며 경찰이
'다음에 딴일로 들어오면 그땐 봐주께' 그랬단 이야기가.....)
그래서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았는데
그 후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죠.
(그 소문은 차마 못밝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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