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득템하러 갔다가 오지게 추운 청량리 산언덕배기에서 귀때기 떨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것도 모자라 심한 좌절감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집으로 기어들어가
저 : "밥줘..."
마님 : "잉가나 이시간 까지 밥도 못읃어 먹구 모했어?"
저 : "저기....득템하러 갔는데...첨엔 쓰던거라 아무 이상없다고 해서 믿고 갔는데
이건 완죠니 쓰레기통에서 수거해다 논 걸 팔아먹으려고 했잖아...ㅡ,.ㅜ^"
마님 : "근데 뭘 또 들여놓으려고?..."
저 : "아니...마님 운동할때 션하게 노래부르라고 암뿌하나 살라고 했는데...."
마님 : 목소리가 급 누그러지며..
"그랬어?....근데 그거 가기전에 미리 확인했음 고생안했을거 아냐..."
저 : "그 사람이 집에서 쓰던거고 아무 이상없다고 해서 믿고 갔었지.....ㅡ,.ㅜ^
글구 전파상하는 사람이던데 근처 어디서 쓰레기 줏어온건지 인디게이터도 없고..."
마님 : "날도 추운데....고생했겠다...어여 식사나 하셔....."
여기까진 좋았는데....
마님 : "낼모레가 무슨날인지 알아?"
저 : 급 긴장...ㅡ,.ㅜ^ "저기....결혼기념일?"
마님 : "알면 됐어....ㅡ,.ㅜ^"
결혼은 나혼자 했나?...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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