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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선행 밝혀진후 악플에 시달리는 문근영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17 20:36:14
추천수 0
조회수   1,386

제목

기부 선행 밝혀진후 악플에 시달리는 문근영 ...

글쓴이

김창욱 [가입일자 : 2000-06-04]
내용
설마 했다. 아무리 개념없는 악플러들이라도 '기부천사' 문근영에게까지 해꼬지를 할까 싶었다. 그러나 그건 순진한 착각이었다. 거대한 오산이었다.

슬플 정도로 눈이 맑은 소녀 문근영에게도 악플은 어김없이 달라 붙었다. '혹시나'로 시작해서 '역시나'로 끝나는 한국정치의 유구한 전통은 인터넷 댓글에서도 여전히 괴력을 떨치고 있었다.



-----------------▲ 문근영 공식홈피에서 캡쳐한 그림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문근영의 기부 소식을 다룬 인터넷신문들을 여럿 뒤졌다. 예상대로 문근영을 칭찬하는 내용이 압도적이었다. "생긴 것도 예쁘더니 하는 행동도 예쁘다"에서 "가정교육을 잘 시킨 부모님이 존경스럽다"까지 문근영을 향한 감탄과 찬사는 종류도 다앙했다.

그 가운데 특히 숨어서 거액을 기부하고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는 점에 감동받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문근영을 본받아 기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사람들도 줄을 이었다. 이 모양 아름다운 연예인의 아름다운 선행이 빚어낸 아름다운 향기로 인터넷공간은 모처럼 훈훈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악플러들은 존재했다. 이들은 아닌 듯 교묘하게 자신을 위장하며, 혹은 노골적으로 야만의 이빨을 들이대며 아름다움에 생채기를 내고 오염된 공기를 뿜어댔다.

우선 <스포츠서울>에서 캡쳐한 것들을 둘러 보시라. 프레데터와 드라큘라의 음습한 이중주를 감상할 수 있으실 게다.




-----------------▲ <스포츠서울>에서 캡쳐한 그림


황색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스포츠신문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일류신문'을 지향한다는 <중앙일보> 인터넷판에도 악플의 썩은 내가 진동한다.







--------------------▲ <조인스닷컴>에서 캡쳐한 그림


자칭 '대한민국 일등신문' <조선일보>를 빼면 섭하다. <조선일보> 인터넷판은 자타가 공인하는 악플의 본고장이다. 좌우 이념대립과 동서 지역갈등을 우려먹는 증오와 반목의 신문지답게 색깔과 출신을 따지는 악플러들이 바퀴벌레마냥 떼거지로 몰려 있다. 그들의 화음(禍音)을 소개한다.






















-------------------▲ <조선닷컴>에서 캡쳐한 그림


"돈 몇푼 가지고 더럽게 논다. 연예인들 8억이 돈이냐. 8억 기부하고 더 많은 돈 벌려고 환장하는 것들. 야비하게 언론플레이 한다. 참 더러운 것들이다. 정말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면 안되냐. 10팔아" (최*현, id:ag1110)

"야야~ 이 놈들아! 문근영 야가 예뿌긴하다만, 그것 다아~ 전라도놈들 힘 갖었다구 하는, 영웅만들기 아니냐? 그 아이가 진짜로 16살에 그렇게 했것냐? 김대중이 똘마니 새끼들이 만든거지! 말은 바로 해라! 이놈 전라도 개 아 들 놈 들아! x이 광신도 놈들~"(이*봉, id:obse77))

"문씨녀의 할배에 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 기사에 의하면 핏줄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던데... 문씨녀는 공인이므로 그 가족적 배경이 모조리 공개되어야 한다. 조선일보의 활약을 기대한다."(이*도, id:dltmdeh)

"전라출신 전라 깨깽이들은 무조건 싫다 ...기부천사 카카카 지나가는 똥개가 눈물흘리겠다 이런 전라국민들은 절대 이유없이 베풀지 않는다 ... 미래꼼수"(김*웅. id:rlawlfdnd)

"빨강이 자식이네. 쥐이라"(강*철, id:hipo0207)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문근영의 선행이 아니라 핏줄이다. 좌익 빨갱이 할애비의 손녀딸이라 불순하다는 것이다. 사상검증의 달인 '정론지' <조선일보>가 나서서 문근영의 핏줄을 검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까지 있다. 또한 문근영이 DJ의 정치적 고향인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도 이들에겐 혐오의 대상이다.

전라도 깽깽이 출신이라 무조건 싫고, 좌빨의 자식이라 씨를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 행여 남이 알 새라 거액을 숨어서 기부하다가 들킨 죄로 이젠 태평로 앞마당에 끌려가 인민재판을 받을 판이다. 기가 막힌 세상 아닌가.

글을 맺기 전에 하나 더. 위에 캡처한 그림들을 살펴 보면 알겠지만, 문근영 악플이 어느 곳에 압도적으로 많이 달린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게다. 이것이 그저 우연에 지나지 않은 일일까?


예전에 임수경 씨의 9살난 아들이 죽었을 때 "빨갱이X 아들이믄 죽어 싸지", "국민의 저주가 하늘을 감동시킨 것 같다", "왜 이 정신나간 X의 아들이 하나 밖에 없나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살아 생지옥을 봐야지....이 개만도 못한 X아. 십오년 묵은 체증이 이제야 가라 앉는구나" 등등, 입에 담지 못할 독설과 저주를 뿜어낸 곳이 어딘지 굳이 얘기하지 않으련다.

이것들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악플이 단지 삐뚤어진 몇몇 네티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증오와 적대감을 부추기는 언론의 필연적 부산물에 지니지 않는다는 것, 하여 악플을 단속하려면 그 이전에 증오를 부추기는 사악한 언론들부터 먼저 청소해야 한다는 것, 바로 그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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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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