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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어머니들께 금붙이 조심하시라고 하세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17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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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75

제목

연로하신 어머니들께 금붙이 조심하시라고 하세요

글쓴이

박성용 [가입일자 : 2005-02-22]
내용
지난 초가을에 팔순 넘은 어머니가 늘 끼고 다니시던 금 네 돈짜리

쌍가락지가 안 보이기에 여쭤봤더니

지난 여름 동네 시장통에 갔다가

허우대가 멀쩡한 중년 사내한테 털렸다고 하네요.



어머니께서 시장통 의자에 앉아 쉬시는데

체구가 건장하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내가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싹싹하게 말을 붙이며

근방에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거기 가면 민요가수들이 나오고 기념품을 준다며

거기 안 가셨냐면서 마치 자식처럼 곰살맞게 굴더라군요.



어머니가 잘 모르는 잔치에는 안 간다 하니까

자꾸 가시라면서 하길래 그럼 가보겠다 하자

거기는 금반지나 보석을 찬 어머니들은 들어갈 수 없다며

반지를 빼라고 하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반지를 빼서 가방에 넣어려고 하니까

그 사내가 날도 더운데 제가 종이에 잘 싸드리겠다며 가져가더니

종이뭉치를 가방에 넣더러는군요.

나중에 집에 와보니 십원짜리 네 개가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어머니한테 대충 이런 이야기를 듣고 순간,

몸 안 다치셨다는 안도와 함께 성질이 나더라고요.



나: "오마니(집에선 이렇게 부릅니다). 요즘 금값이 얼마나 센데 그걸..."

오마니 : "말쑥하게 생긴 그 남자가 그런 짓을 할 줄 낸들 알았냐."

나: "그 돈이면 수삑까...(하다가 입을 닫았습니다. 집사람의 눈초리 때문에)"

오마니 : "얼마나 궁했으면 나같은 늙은이 금반지를 다 가져가겠냐. 냅둬라."

나: "네."



암튼 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까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오네요.

노인네들 몸에 금붙이 많이 갖고 다니시면 위험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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