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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L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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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5 17:3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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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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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LP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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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가입일자 : 2008-02-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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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CD보다 LP를 더 많이 듣습니다.
빈곤한 배경지식에 왜 LP가 더 좋은가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을 골라듣는 PCFI의 시대에 왜 레코오드 판때기를 찾아다니는지,참 알 수 없지요?
롹이 음악의 끝이라고 외치고 다녔던 제가 LP로 클래식을 다 듣고 있으니 참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CD를 능가하는 풍성함과 해상도에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지글거리고 툭툭 튀는 소리가 좋은 날도 있습니다.
명반의 향연! 명건님 사무실에서 휘적휘적 골라들고온 판들과 장터에서 햄버거 값도 안되는 껌값에 들인 판때기들입니다. 장터에서 구입한 판때기에 서비스로 껴주신 '마그마 조하문'이 생각지도 못한 대박입니다. 캬오~
오디오 바꿈질 시작하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요즘 처럼 즐거운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새 기기를 찾아헤맬때의 설레임과 흥분이 명반을 듣고 감상에 잠기는 시간에 견주어 내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가를 어렴풋이 알게되니 막연한 기계 중독에서 벗어나는 듯 하더니… 그래도 명기다 좋은 기기다 하는 세간의 평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 보면 오디오병은 불치병인 듯 합니다. 어느새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후 정신을 차려보면 오디오랙에서 눈을 반짝이는 새 기기를 발견하는…
랙에서 세월 먹은 또 먹고 있는 판때기들 한 장 한 장 새로이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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