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골에서 또 시골...
30년을 방송국 엔지니어로 있으시면서...
직업때문일까요?? 일하시는 곳의 특성상 창이 없이 늘 일정한 온도의 폐쇄된 공간에서 있으셔서 그런지...
아빠는 집에서 일어나시자마자 아침 6시면 밭에 나가십니다.
이제 퇴직하신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요...퇴직 후 찾아왔던 우울증도 극복하시고
매일 언제나처럼 부모님은 아침이면 밭으로 향하십니다.
보통 해뜨는 큰길보다 온도가 5도이상 낮고,
작은 산을 하나 넘어 산밑 골짜기에 끝에 자리잡은 곳은,
가뭄속에서도 물이 퐁퐁 솟아올라 그 물로 밭에 물도 주고 물병에 떠와서 저희집 식수로 이용합니다.
골짜기 끝이라 풍수로는 사람살기에 좋지 않은 곳이라 집이라고는 한채뿐이고 그옆에 아무도 살지 않는 초가집을 얻어 낮에는 그곳에서 지내시다가 오십니다.
그 집뒤로 모과가 엄청 달렸는데...
부모님께서 모과를 몇 개 주어오셨습니다.
재래종이라 크기는 작지만 향이 아주 달콤하고 좋아요...^^
작년에는 썰어서 액기스를 만들었는데...
매실과 솔잎차 그리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액기스에 밀려..그만...
존재조차 모르게 되었습니다..;;
모과주, 모과액기스 말고...
어떻게 먹어야 모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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