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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아침에 코피를 흘렸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15 12:57:23
추천수 0
조회수   2,028

제목

[19금?]아침에 코피를 흘렸습니다.

글쓴이

부승헌 [가입일자 : 2000-06-07]
내용
어제 저녁에 여친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아들녀석들 때문이었는데 어제 밤에(저는 티비보고 있었습니다.) 큰넘과 작은넘이 힘겨루기 하는 것을 여친이 본 모양입니다.



2살 타월이라 티격태격 많이 할 때죠. 그리고 중삐리들이라....



한 10시 정도였는데(저는 오늘 토요일 자전거 타러 갈 요량에 일찍 잠에 들 생각으로 이불을 덥히고 있었습니다. 여친이 따듯한 것을 좋아라 해서...ㅠ.,ㅜ) 여친이 애들을 잡아놓고 일장 훈계를 하는 겁니다.



자세히는 못 들었지만 부모가 없으면 피붙이는 너희 두 형제밖에 없는데 싸우면 되느냐는 등, 서로 불만이 있더라도 조금씩 참아야 한다는 등.... 뭐 흔히 하는 일반적인 말을 하더군요.



뭐 곧 끝나겠지 생각하고 계속해서 이불을 데우는데...



아........ 이친구가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계속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내용도 단어와 예만 바뀌었지 거의 같은 맥락의 말을 반복하는 것이었지요.



이제면 끝나겠지... 저제면 끝나겠지...



그러는게 무려 10시 35분....ㅜ,.ㅠ+



짜증이 밀려들고 머리에 스팀이 끓어서는 문을 열고 거실에 있는 여친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여친이 뜨끔했는지 애들을 풀어 주더구효.



그리고는 방에 들어와서 한바탕 했습니다.



꾸중은 짧게 가능한 한번만 해라. 칭찬도 자주 들으면 듣기 싫은데 길게 하면 잔소리가 되고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라는 것이 제가 항상 여친에게 얘기하는 지론입니다.(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서로 애들을 꾸중 할 때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묵언의 약속이 있어 서로 조심하고는 있습니다.



우리방에 들어온 여친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애들 잡아놓고 무슨 30분 넘게 훈계를 하냐고... 그랬더니 여친이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당신은 왜 내가 애들에게 하는 말을 그렇게 무시하냐? 당신이 그러니 애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



등등의 소리를 해가면서 몇마디 고성이 오갔지요.



그리고는 그만하자(역시 길어지면 서로 다치기 때문에)는 소리를 냅다 하며 서로 등을 돌리고 잤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에...



6시에 깨어났는데(사실은 좀더 자고 싶었음...) 이 분위기대로 그냥가면 또 하루 이틀은 서로 썰렁할 것이 당근이고 집안분위기도 완전 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텍사스 소떼 처럼 밀려와 어떻게든 빨리 여친과 화해를 하고 싶어졌습니다.(이게 길어지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것은 결혼 10년차는 되야 깨닳는 지혜임)



그래서 평소 화해를 하는 방법데로 그녀에게 돌아눕고는 슬슬 쓰다듬었습니다.



가만히 있더군요.....



그러하담은 상대도 화해할 생각이 없지 않다는 것이었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잡아 볼까........... 하는 순간... !!!



호곡... 목요일밤에도 일을 치뤘군화...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엄훠... 그러고 보니 화요일에도 술을 많이 먹고 와서는...



허걱... 월요일에도...아무이유 없이 아침에 출근하다 말고.....



그렇게 가만 생각해 보니 왜 그런지는 몰라도 금주들어 월, 화, 목요일에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제 뇌리를 스치는 거였슴돠...ㅜ,.ㅠ^



“지금 또 하면 6일만에 4번이다. 아무리 자전거 타면서 회음부 맛사지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사학년 중반의 체력으로는 역시 무리가 따르는 스케쥴이며 완전히 사용량초과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바로 스킨쉽을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멈추면 이번 주말은 완전히 망치는 것이다 라는 냉철한 현실판단을 한 결과, 역시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는 결론으로 다시금 몸을 추슬러 하던 일을 계속했습니다.



1분

.

2분

.

3분

.

.

.

그리고 잠시후 세면장에와서 콧물을 닦을 요량으로 코를 살짤 풀었는데...



허걱... 최근에 보기 힘들었던 딸기쨈 같은 선혈이...



다행히 완전히 터지지는 않고 한번에 끝나기는 했습니다만 섬뜻하더군효.



역시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오늘 몸과 마음으로 또 느꼈습니다.



이런 제 노력을 여친은 알까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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