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도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아직은 아이들 셋이 다니는 학원을 계속 보내고 있고(이 부분이 가장 큰 지출이거든요) 목구멍에 거미줄은 치지 않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달 일정했던 은행이자는 점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아파트값 하락에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손에 쥐어지는 돈이 몇푼 되지 않으니 이젠 어디로 옮기기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맘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집사람과 이야기하는 중에 집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동네 아주머니의 남편 이야기를 하더군요..
직장도 잘 다니고, 매월 벌이도 그리 작지 않은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 1년전쯤인가 친구분들 몇이랑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별로 재미를 못보고 한 6개월 전쯤에 벌였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다들 본연의 일자리를 찾아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몇달을 쉬시다 원래 기술이나 업종이 아닌 타 분야에 취직을 하셨는데 일은 일대로 엄청스리 빡쎄게 시키고,
주말이나 휴일도 한번씩 출근하는 마당에 월급까지 2달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난주에 사장에게 말을 해도 금주에 준다고 한것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사정이 마찬가지 였다고 하니 정말 고질적인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이 분의 경우에는 현재 자기집이 있고, 좀 떨어진 곳에 다시 분양을 받아 내년 하반기에 그곳으로 옮길 계획을 가지고 계셨는데 아직 잔금을 치르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집을 팔고 그곳으로 가야하는데 현재 있는 곳의 집도 가격이 제법 하락했지만 거래 자체가 어렵고, 분양
받아 옮길 곳을 판매하려 해도 그곳은 더욱 수요가 없는 곳이라 매매 자체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수입이라도 고정적으로 있었을 때면 어떻게 버티실 수는 있을 텐데 요즘 하시는 일도 그리 어렵다고
하시니, 평소 집사람이랑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는 집이라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요즘 자영업이나 중소기업 근무 환경이 이렇게나 열악한지요?
최근 게시판에 진로나 업종에 관한 고민의 글도 자주 보이고 세상이 갈수록 빡빡해져 가면서도 뭔가 희망적인 기미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자꾸만 걱정스럽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새벽2시까지 매일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무한경쟁 속에서 공부해서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하면서 살게될는지에 대한 상상을 하면 그것도 명확하지 않은 세상인 것 같구요..
요즘 체감하는 경기를 한번씩 이야기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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