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함께 간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미래에셋，펀드 불완전판매 소송 투자자 협박(?)‥소송 준비 투자자에 경고성 메일

쿠키뉴스 11/13 15:15 프린트

미래에셋이 인사이트 펀드 불완전판매 소송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성 메일을 보냈다. 투자자들은 적반하장 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일 인터넷 카페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대표자에게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을 준비함에 있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당사 관계인의 사생활 침해 등의 민 형사상 마찰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인사이트펀드 관련 민사소송 이외의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항의성 메일을 전달했다. 소송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미래에셋은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반토막‘난 것과 관련, “글로벌 경기상황의 급작스런 악화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운용상 관련법령이나 약관에 위반한 사항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메일이 카페에 공개된 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카페가 개설된 지난달 27일 이후 자신의 처지를 토로하거나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글이 많았지만 메일이 공개된 이후 미래에셋의 무례를 질책하는 글과 소송 참여가 더 활성화되고 있다. 전날까지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전체 2700여명 회원 중 29명이었지만 이날만 14명이 소송에 동참 의사를 밝혀 43명으로 늘어났다.



아이디 ‘다잘될거야’는 “협박인가요? 진짜 어이없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답변이네요”라고 댓글을 달았고 ‘공감’이라는 아이디는 “너무 충격적입니다. 미래에셋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억울함과 피눈물의 글을 보고 이런 메일 보냈다는 사실에... 남아있던 신뢰마저 무너뜨리네요. 대단한 미래에셋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삶은달걀’은 “공갈협박이 이렇게도 당당할 수 가 있을까요...정말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확실히 소송해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카페 대표 이모씨는 “미래에셋에 최소한의 진솔한 사과와 보상을 기대했던 우리가 바보였다”며 “미래에셋에 대한 회원들의 반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3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소송 모임에 동참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이 불타는 집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직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하는 등 불법적인 일이 벌이지면 추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소송 준비 모임의 회원들도 여전히 우리 고객인 만큼 고객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