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싸다 10년차, 지난번 포노/파워 케이블 자작 관련 글에 이어 두번째로 글을 올립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하면서 그동안 바꾼 것들을 하나 하나 되새겨 보니...
헉~!
정말 무쟈게도 많이 바꿔댔네요~ -_-;;
현재로서는 System Upgrade 욕심은 특별히 없는데, 얼마 전에 내친 Main Speaker는 빨리 새로 들여오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B&W Nautilus 800D, Avalon Eidolon, Opus 등의 Highend Speaker의 문을 한번 두드려 보고자 하는데~ 견적의 압박 및 주변의 강력한 태클로 인해 현재 잠깐 쉬어 가는 중입니다.
현재, Main Speaker로 사용하고 있는 Aprilmusic Anton Speaker는 Main Speaker를 새로 들이면(Avalon 도입 계획 중~), Rear Speaker로 사용하기 위해 임시로 들였던 녀석인데 가격대 성능비만 생각하면...
음~ 이만한 녀석이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Bookshelf Speaker답지 않게 Scale이 큰데다가 무대를 넓게 그려내는 재주가 뛰어납니다. 해상력과 밀도감이 좋고, 탄력있는 저역(단단하지는 않습니다)은 거실을 꽉 채우는데 있어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음악에 몰입하다 보면 중/대형 스피커의 Scale로 착각을 할 때가 가끔 있을 정도이니까요~
카오디오의 Focal Woofer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이 Anton이 한방에 싹 다 날려 주었네요~
별로 내세울 것 없는 그냥 그런 평범한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정성은 좀 들어가 있으니 그냥 부담없이 재미삼아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의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
== HIFI =================================================================
Turntable : VPI Scoutmaster(JMW9 / Sumiko Bluepoint Special Evo III)
CDP : Oracle CD1000 Transport
Cassette Deck : Esoteric R-9000(3Head, Auto Reverse)
Phono/Dac/Pre/Headphone Amp : Aprilmusic Stello DP300
Power Amp : Plinius SA-100MK3(HiFi & A/V Front)
== A/V ==================================================================
A/V Processor : Aprilmusic Stello SP200
A/V Power Amp : Aprilmusic Stello MC600(6CH, 3CH Bridge Mode)
DVDP : Denon DVD-3910
LDP : Pioneer CLD-HF9G
VCR : Philips VR988
== Speaker ==============================================================
Main Speaker : Aprilmusic Anton(Tweeter : Morel ET338, Woofer : Focal)
Rear Speaker : 방출, 향후 Anton으로 운영
Center Speaker : 방출, 현재 Phantom Mode로 운영, 현재 고민 중...
SubWoofer : S4 Design Delos
== Cable ================================================================
Phono
- Vandenhul D-501 Silver Hybrid(WBT0102/자작)
Digital
- LAT Di-30 Signature 1.0B
- LAT Di-30 Signature 1.0Ag(WBT0110/자작)
- Kimber Orchid
- Audioquest Optilink 외 다수
Inter
- Mundorf Silvergold SG-10B
- Mundorf Silvergold SG-10U
- LAT IC-300 Signature 1.0U(WBT0102/자작)
- 김승욱 Cable(은2줄+백금1줄)
- Kimber, Frutech, Wireworld 외 다수
Speaker
- LAT SS-1000MK2 Biwiring(WBT0644/자작)
- Audioquest CV-6(Sub Woofer, Center)
Power
- Siltech Classic MK2 G5 SPX-30
- LAT AC-2MK2(자작)
- Siltech SP0-12MF(자작)
- XLO PL-1500 외 다수
== 기타 =================================================================
Headphone
- Sennheiser HD650
- AKG K-501
차폐트랜스 & DC필터
- Crystal Audio MVR3000
- Crystal Audio DF-9
멀티탭
- 르그랑(자작) 외 다수
Analogue Accessary
- ProjectAudio 전자침압계, Clearaudio 수평기, ProjectAudio Strobodisk 등
Source
- LP(400여장)
- DVD(600여장)
- CD(700여장)
- LD(100여장)
- Casette Tape(800여개)
== PC-FI ================================================================
PC : Micronics Slim Case SL-10 Plus + 조립
Monitor : Samsung SyncMaster 225MD(HDTV)
AV Amp : Denon AVR-3300
DVDP : Pioneer DVD-525
Cassette Deck : Nakamichi Dragon(3Head, Auto Reverse)
Speaker : Soundforum Melon, NHT Absolute Zero
Cable : Audioquest, Belden, Gepco, Canare 외 다수
=========================================================================
제 시스템 전체 사진입니다.
* Aprilmusic에서 출시한 Base Reflex(후면 덕트)방식의 Anton Speaker입니다.
Anton이라는 이름은 Mark Levinson이 얼마전 26세의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 이름으로 이사장님이 개인적으로 Mark와의 친분을 생각해서 지은 이름 같습니다.
제작은 사운드포럼, 튜닝 및 출시는 Aprilmusic에서 한 것이구요, 이사장님이 Tuning에 상당한 신경을 쓰셨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동사의 Statement와 비교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말이 많았던 스피커입니다. 크기는 Statement보다 좀 더 크고(W/H/D)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면에 제작사 명판이 약식으로 되어 있어 외관에 대한 최종 완성도는 Statement보다 약간은 못한 것 같습니다만 가격 및 뿜어내는 자태는 그냥 그런 것들을 다 잊게 해줍니다.
Morel MDT33이후 새로 출시된 신형 ET338 Tweeter에 Focal Woofer로 제작되어 있고, 배플이 두겹이라 무게는 대략 20Kg정도 나갑니다.
장점은 일단 Scale이 큽니다.
음이 맑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Balance가 좋아 특정 영역에 치우치는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해상력도 좋고, 탄력있는 중저역은 Bookshelf Speaker라는 생각을 잊게 해줍니다. 울리기도 쉬워 특별히 Amp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단점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하는데 궂이 언급을 해보자면...
후면에 제작사 명판이 없다는 것과 선명하게 잘 보이는 Yellow Woofer 콘의 본드 자국 정도인 것 같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훌륭한 좋은 Speaker입니다.
Stand는 Lovan VI-2400을 사용하고 있는데, 적당한 무게에 안정성도 있고 만듬새도 괜찮고 그럭저럭 만족스럽네요~
* VPI Scoutmaster Turntable입니다.
Oracle, Vyger, Transroter, Rega, Clearaudio 중에 고민하다 최종으로 선택한 녀석입니다. 욕심을 내서 Oracle Delphi MKV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예산의 한계 및 지인의 추천으로 인하여 VPI를 선택 했습니다.
세팅하는 것이 좀 까다로운 편이지만, 덕분에 Overhang, Azimuth, Anti-Skating, VTA, 침압 개념 등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해상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현대적인 성향을 지닌 Turntable로 Sound Staging과 Imaging 능력이 뛰어납니다.
Tonearm은 기본 Tonearm인 JMW9(9인치)인데, 이 Tonearm은 Uni-pivot Arm으로 어지간히 휜 음반도 잘 튀질 않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이 되겠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JMW의 M이 Matthew(매튜, 기독교에서 마태라고 하죠~)의 약자인데, 이미 감 잡으신 분 계시지요?
오디오 생활하면서까지 유태인 자본에 대한 무서운 생각까지 하게 해주더군요~ (금융 위기에 데인 한 사람으로~~~)
깐깐하고 내부 사정도 복잡하여 수입사에서도 애로 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Cartridge는 Sumiko Bluepoint Special Evo III(고출력 MC)를 사용하고 있고, Cable은 Vandenhul D-501 Silver Hybrid(WBT0102 자작,RC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Sumiko Cartridge는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Body 보호캡이 없어 장/탈착시 실수가 바로 승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Cartridge 탈착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Cartridge는 많은 종류를 사용해 보지는 못했는데, 이 역시 지인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아크릴 케이스는 제가 직접 설계(?)하여 을지로 아크릴 제작 업체에 의뢰한 것인데, 생각보다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는 않았네요~
용산에서 본드 말고 볼트를 이용해서 접합한 케이스 몇개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완성품을 받아보고서야 알았으니 후회해도 소용이 없더군요~ 에궁~
* Aprilmusic Stello SP200 A/V Processor
HDMI 등의 최신 Format이 없다는 점과 Remote Control 버튼이 잘 안먹을 때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흠 잡을 것이 없는 그런 A/V Processor입니다.
가격만 제외하면 Lexicon급의 기기와 비교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Video 회로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나, 음질을 위해 희생을 했다고 하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
이 SP200으로 영화나 뮤직 타이틀 등을 보고 있으면, 좋은 Projector를 하나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근 10년전에 Sony VW-10HT를 사용한 경험이 있어, 대형 화면의 참맛을 아는지라 Sony VPL-HW10 + Stewert 전동 스크린 조합 정도에 관심이 가는데 와이프한테는 아직 말도 못꺼냈습니다. -_-;;
* Denon DVD-3910 DVDP
원래 Philips DVD-963SA를 7년 정도 사용했었는데...
Progressive 회로 이상으로 인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새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 Philips DVD-963SA가 얼마나 좋은 기기 인가를 알게 되었죠~
Denon DVD-3910는 720P/1080i HDMI(1.1) Upscaling이 지원되고, Sony같이 화려하지 않은 점잖고 무난한 성향을 가진 그런 DVDP입니다.
DVD 옵션 선택시 반응 속도가 약간 느리고, 틱틱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것과 약간 경망스러운 메카니즘 소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화질이 약간 심심하지만 Pioneer계통의 DVDP와 달리 크로마 버그가 없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장터에서도 아직도 인기가 좋은 것을 보면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Aprilmusic Stello MC600 6CH Power Amp
공제기간 근 1년 이상 걸린, 어렵게 제품을 받았던 사연 많은 6CH Power Amp입니다.
Balance 단자를 이용하면 Bridge Mode 사용이 가능한데, 현재 3CH Bridge Mode로 사용하고 있습니다.(XLR/EBU만 가능)
음의 Balance가 좋고, Bridge 연결시에는 힘과 음의 밀도감이 약간 향상됩니다.
Multi Channel 및 2Channel Front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좋은 Power Amp입니다.
몇조 생산되지 않은 Amp이기 때문에 중고도 잘 나오질 않죠~.
Trigger 지원이 되어 On/Off시에도 아주 편리합니다.
열은 제법 나는 편입니다.
* Aprilmusic Stello DP300 DAC/Pre Amp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기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DAC(XLR/EBU), Phono Amp(MC/MM), Pre Amp, Bypass Mode로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혼자 음악을 즐길때는 Sennheiser HD650, AKG K-501과 궁합을 맞춥니다.
Dac/Pre/Phono/Headphone/Bypass/Adc 이런 막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녀석은 야구팀으로 치면 포수, 가정으로 치면 모든 살림을 맡아서 하는 주부인 셈이지요~.
무대가 좀 더 펼쳐지고 음색이 좀 더 밝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Upsmapling(48/96/192KHz/Bypass)을 적용하게 되면 재미있게도 무대의 깊이와 넓이에 약간의 변화가 생깁니다.
어쨌거나 이 Stello DP300은 Oracle 특주 패널에 외관도 미려하고, 활용도도 높은 재미있는 기기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Boulder, Oracle 등의 업체에서 Dac/Pre가 출시되어 있는데, 제가 실물로 본 Oracle DAC1000을 잠깐 말씀 드리면...
DP300과 용도는 같지만 Phono Amp부, Headphone Amp부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약 850만원 정도 합니다.(오르기 전 가격인데, 요새 오라클 제품 가격 60%정도 올랐더군요~ 헉! 소리 납니다.)
Aprilmusic과 Oracle은 일정 부분 Circuit을 공유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니 최소한 DP300 사용자는 남지는 않더라도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에 DAC 내장형인 Oracle CD2500의 배 딴 것을 본 적이 있는데...
Mechanism Module 자체에 간이로 달랑 붙어 있는 Dac를 보고 황당했고, 거기서 바로 빠지는 Analog Output을 보고서는 어이가 없더군요~
업체 나름대로의 Knowhow가 분명 있을 것이고, 회로를 보는 능력이 없는 제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렇게 해놓고 기백만원씩 더 비싸게 파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DP300의 Dac이 Oracle CDP 내장 Dac보다 성능이 더 좋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돌은 던지지 마세요~)
아무튼 제가 사용하는 기기 중에서 활용도, 만족도가 높은 기기가 바로 이 DP300입니다.
Headphone Amp부도 Opamp 몇개 달랑 붙여서 만든 것이 아니고, 탈착이 가능한 제법 큰 Daughter Board로 되어 있고, Phono Amp부 역시 MC/MM 다 지원되면서 탈착이 가능한 Daughter Board로 되어 있습니다. Dac로만 사용도 가능합니다.
Remote Control도 Oracle CDT와 100% 호환이 되고, Black Metal 재질이라 도둑 침입시 방어용 무기(?)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뽀대도 아주 좋지요~.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Headphone 사용시, Gain이 너무 낮아 Volume을 거의 MAX까지 올려야 Sennheiser HD650과 AKG K-501을 제대로 구동시킬 수 있다는 것과 Dac로만 사용시 Phono Amp부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후 출시된 DP200에서는 두가지 문제 모두를 해결한 것으로 압니다만...
DP300의 이 두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제가 Aprilmusic 연구소장님과 통화를 몇번 했었는데, Main Board 설계를 다시 해야하는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최종 통보를 받아서 무척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제품이 Made in korea라는 사실이 그저 자랑스럽고 좋기만 하네요~.
* Plinius SA-100 MK3 Power Amp
Newzealand산으로 Natural Sound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그런 Power Amp입니다.
기출시 Plinius Power Amp중에서도 완성도가 뛰어난 기기 중의 하나입니다.
단순히 힘자랑 하는 변강쇠 같은 그런 Amp가 아닌, 해상력, 음악성, 질감이 모두 뛰어난 Natural Power Amp입니다. 전면의 Toggle Switch로 A급/AB급 선택이 가능하고, Mono Block으로 사용이 가능한 다양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A급으로 사용시에는 라면 끓을(?) 정도로 열이 많이 납니다만, AB급으로 사용시에는 열이 거의 나지 않아 한여름에도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험 발생시에는 후면에 Ground 스위치가 있어 험 차단이 완벽하고, 스피커 출력 단자가 2조 있어 Subwoofer 연결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창 때 SA-250MK4로 Upgrade를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의 예산 문제와 엄청난 무게 때문에 포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한테는 참 소중한 Natural Power Amp입니다.
* Philips VR-988 VCR
결혼할 때 구입했던 것인데, 어느덧 10년이 넘었네요~
S-VHS되는 VCR로 S단자 지원됩니다만, 요즘은 비디오를 보지 않아 먼지만 풀풀~~~
가끔 아이들 비디오 감상용으로 사용합니다.
* Oracle CD1000 Transport입니다.
동사의 CD2000과 경합을 벌이다 선택된 녀석입니다.
Circuit, Mechanism이 두 제품 모두 같고, 디자인(진동 대책)에 대한 부분 외에는 차이점이 없어 한참 고민 하다가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이녀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통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든 그 예술미에 반해 결국 지르게 되었는데, 의외로 멍청하고 힘없는 중고역 때문에 무척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Oracle Sound라는 말이 무색했었는데...
결국, 그동안 음의 Edge가 강한 CDP에 제 귀가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True Natural Sound의 진면목을 잘 몰랐던 것이었죠~
잔향이 살아있는 그윽한 피아노 소리는 정말 일품이며, 배경이 깨끗하여 Volume을 올려도 전혀 소란스럽지가 않습니다.
음의 Balance가 잘 잡혀 있는 좋은 Transport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품 가격이 "헉~!!!"소리 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올랐더군요~(거의 60% 인상)
Metronome CD3 Signature와 같은 계열인 Philips CDM12 PRO2LF(Lead Free/무연납) Mechanism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전에 문의 사항이 있어 오라클(http://www.oracle-audio.com) 본사에 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일주일 내로는 답이 절대로 안오더군요~
오죽하면 캐나다 사는 친구한테 연락해서 전화 통화를 좀 부탁했더니...
제 친구 曰...
"전화도 안받더라~ 근데 여기는 뭐 하나 하려면 엄청 오래 걸려~ 원래 그래~!! ㅋㅋ"
이러더군요~
우리나라 같이 빠른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
보름만에 메일 답변 받았습니다.
크으~
* Esoteric R-9000 Cassette Deck
Nakamichi Dragon에 버금가는 음질을 내주는 Deck으로...
한마디로 Good입니다.
사실 Cassette Deck의 음질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하는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실제 Cassette Deck에서 이런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동스럽기만 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더라도 기기의 완성도(외관/내장&성능/무게/Made In Japan)가 정말 뛰어난데...
실례로 3Head 방식 Deck는 Auto Reverse가 되는 기종이 몇개 안되는데, 그 이유는 Azimuth 등의 기술 구현이 까다롭고 일정한 음질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Deck 기술의 정점에 다다른 기기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기기가 사장되어야만 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akamichi Dragon의 출시 가격(1982년)이 260,000엔이었고, TEAC R-9000(Esoteric R-9000과 동일 기종)의 출시 가격(1989년)이 90,000엔 이었지만 세월적인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급으로 대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상력, 분석력이 뛰어나다거나 한 Deck는 아니지만, 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Deck입니다. 지금의 Esoteric이란 브랜드가 이렇게 커나갈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을 알 수 있겠더군요~.
볼륨 조절이 가능한 Headphone Amp도 내장이 되어 있는데, Stello DP300 Headphone Amp와 비교해 보면(AKG K-501 사용 비교)...
음색이 밝고 경쾌하나 경질의 소리는 아니고, 중/저역대의 중점이 약간 높으면서 풍성하나 멍청한 소리는 아닙니다.(엥~ 먼소리여?) Gain이 약간 높은 편이어서 Headphone 구동이 더 쉽게 느껴지나 음의 깊이감은 DP300보다 약간 못합니다.
어쨌든 Esoteric R-9000은 현재 제가 Sub System으로 사용하고 있는 Nakamichi Dragon 다음으로 좋아하는 Deck입니다.
그런데 왜 Dragon이 뒷전이냐구요?
그 이유는 Nakamichi Dragon은 Remote Control이 유선으로만 지원되는데, 그나마 이것도 없어 사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음질만큼은 Nakamichi Dragon이 최고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Esoteric R-9000 이녀석도 Dragon에 필적하는 성능을 내주는 뛰어난 녀석이지요~.
* Pioneer CLD HF9G LDP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서 들고 왔던 기기인데 당시 한국돈 200만원 이상 했던 것 같습니다. RF Demodulator가 있는 A/V Amp에서는 Dolby Digital(AC-3)가 지원됩니다.
화질은 그 당시에는 최고였지만, 지금은 Blueray는 고사하고 DVD와 비교해도 상대가 되지를 않으니...
이런 것을 보고 격세지감이라고 하나요?
예전에 LD 한번 보겠다고 여럿이 모여 영화 등등을 보며 감동(?) 받았던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네요~.
음질은 아직 쓸만한 데, 세타 베이직 CDP와 같은 Mechanism을 사용하고 있어 CD Transport 용도로서도 좋습니다.
해상력이 뛰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매력 있는 음질을 내어 줍니다.
샤시도 황동으로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져 있고, Remote Control로 전기능 조절되며 조그/셔틀 기능도 있습니다.(오랜만이죠? 조그셔틀??? ^^)
* Sennheiser HD650 & AKG K-501 Headphone
가는 길이 완전히 다른 두 Headphone은 울리기가 만만치 않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HD650은 때로는 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로 중저역대가 두텁고 소리가 무겁습니다만 음악적인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K-501은 해상력이 좋고,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어 주지만 중저역대(특히 저역)가 약간 허전합니다.
두 Headphone의 장점을 딱 절반씩만 섞어 놓으면 정말 대단한 Headphone이 탄생할 것 같은데, 그런 제품은 세상에 나오질 않네요~.
지금은 두 기종 다 번인이 되어서인지 HD650의 중역대가 답답함이 많이 사라졌고, K-501의 허전한 저역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신품 가격은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K-501이 그만큼 좋은 Headphone이라는 얘기가 되나요? ^^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는 K-501, 심도 있는 음악을 느끼고 싶을 때는 HD650으로 선택하면 저한테는 딱 입니다.
음악성은 HD650만한 것이 없네요~.
그런데, 울리기는 HD650이 더 힘든가 봅니다.
Esoteric R-9000 Cassette Deck에 HD650을 붙여 놓으면 저역 통제가 생각보다 되질 않더군요~.
* 끔직한 배선들...
HiFi와 A/V를 병행하기 때문에 배선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HiFi만 하면 깔끔한 배선이 가능하고 Accessary 가지고 Tuning도 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거실에서만큼은 Speaker 전진하지 않겠다는 것과 튜닝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와이프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 해결책이 없네요~.
집에 놀러오는 지인들께서 보통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헤엑~ 이게 뭐야? 불 나겠다~!!!"
에구구~
* Night Shut!!!
모든 기기를 다 켜놓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기기의 불빛이 어우러져 보기가 좋네요~.(저만 그런가요???)
TV에 보이는 그림은 Andrea Bocelli가 2000년의 새벽을 앞두고 정명훈이 지휘하는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성가곡을 함께 한 실황 DVD인데...
카치니, 마치니, 바흐/구노, 슈베르트의 4개의 아베 마리아와 프랑크, 베르디, 롯시니, 헨델 작품 등 14곡, 크리스마스 성가 2곡 등을 노래한 실황인데, 각기 다른 아베 마리아를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Maestro 정명훈의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자주 보게 되고 좋아하는 DVD 중 하나입니다.
* 마치며...
현재 Main Speaker, Center Speaker를 새로 들여야 하는데, 외관과 성능 모두 만족할만한 Speaker를 구하기가 이런저런 이유로 만만치가 않네요~.
생각없이 덜컥 들여 놓았다가 자칫 판을 새로 짜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얼마전에 지인께서 사용하시는 Boulder 810/850이 또다시 제 마음에 불을 지피기도 했는데, 일단 Speaker부터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눈과 귀를 닫았습니다.
-_-;;
B&W Nautilus 800D or Avlaon Eidolon/Opus, Boulder 810/850 등과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다가도...
그넘의 예산의 압박을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참아야 하느니라~~~"
하지만, 각박한 세상에 이런 생각이라도 하고 살아야 세상 사는게 덜 고달프지 않을까 해서 끝까지 포기는 하지 않으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회원님들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