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귀염성있게 생긴 녀석이 굉장히 수줍어 하며 빼빼로를 한바구니
내미는군요. 이 야심한 시간에...
흐미 이걸 어째야 쓸까잉~~
멀건 대낮에 오지 않고 이 시간에야 나타난걸 보면
망설이고 또 망설였나 봅니다. 하긴 아무리 시절이
남녀가 터놓고 지내는 시절이라 해도 첫마음 전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어라!!
분홍색 작은 꽃편지 한장 고이 접어 있는건 또 무슨 사연이랍니까?
녀석 달랑 한마디 남기고 부리나케 돌아서 뛰어 가네요.
"선재한테 좀 전해 주세요"
아직 안 자는 초딩 6학년 녀석 불러내서 전해주며 어께 너머로 쪽지
슬쩍 훔쳐 보니 "나 전부터 너 진짜 좋아했거덩" 한마디 살짝
보이네요.
"걔 디게 이쁘고 착해 보이더라" 한마디에 이 녀석도 잰걸음으로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근데 이 바구니 우리빵집이랑 가장 경쟁하는 학교앞 빵집에서 산 거네여ㅠ,ㅜ
걍 나한테 돈으로 주고 가면 더 신경 써 주련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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