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Linn Keilidh에게 미안하다는 말 부터 해야겠습니다.
선재를 바꿔주고 제대로 대접해주니 그동안 홀대받던 설움을 뿜어대듯 제소리를 내줍니다.
엇그제 KEF 107에 비해 이런 저런 점이 좀 모자란다고
사진도 대강 찍고 글도 대강 올렸는데 선재 봐꿔주고 제대로 듣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스파이크 높이도 좀 더 올려줬습니다.
선재를 MIT 터미네이터 2 바이와이어링에서 107에 물렸던 MIT 750 CVT 싱글로 바꿔줬습니다.
확, 달라지는 소리 ...
먼저 공간을 잡아주는 풍성한 소리가 부족하다 했는데 아니네요.
음장감의 정확도가 107에 비해선 좀 떨어진다고 했는데 아니네요.
프리는 Linn Kairn, 인터선 오디오플러스 말러 파워 포르테 6, 턴 Linn Axis, 튜너 나카미치 ST-7, 인터선 오플 바흐, CDP 메르디안 206 인터선 MIT 330i 입니다.
이 작은 녀석이 엇그제 제가 쓴 글을 보기라도 한듯
난 그 정도 아니거든 하며 울어댑니다.
많은 곡들을 올려봤습니다.
베토벤 4번입니다. 클라이버가 칼뵘서거 1주년 기념으로 연주한 실황입니다.
2악장에서의 팀파니의 뒷편에서 나오는 소리... 단단하면서도 정확하고 무대의 표현이 좋습니다.
마치 제가 로얄석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일단 교향곡을 연주하는 케일리는 음장의 명확도가 정밀하고 현의 소리가
정말 고급스럽고 매끄럽게 빠져주네요.
5번째 트랙의 청중들의 3분여의 박수와 부라보 소리는 각 박수소리의 위치와 울림이 너무도 명료합니다.
소피무터의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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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환상곡에서의 연주는 거의 ...
모짜르트 협주곡 3번 2악장에서의 현의 미세한 뉴앙스들...
박상천의 구음입니다
세번째 트랙의 <용신풀이>에서
"엇그젓게 곱던 얼굴 주름이... " 대목 이후 아쟁의 끓는듯한 연주는 정말 세월의 한을... ^!^
아쟁의 끝까지 끌어대는 활의 놀림의 마무리가 마치 눈에서 보이는 듯한 작고 섬세한 끌림까지...
박상천의 보컬의 구수함은 역시 107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징소리와 아쟁의 뜻는 소리 현소리는 케일리가 한 수 위...
단정하지만 매끈한 소리로서 충분히 좋습니다.
파가니니 바이올린...
8번째 트랙...
너무도 유명한 연주이지만 107에선 웬지 날카로운 느낌 없지 않았는데
캐일이에선 그냥 마냥 좋습니다.
역시, 현에선 케일리의 전공분야임을 여실히 드러내줍니다.
바탈리 샤콘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피아노 반주에 바이올린 솔로연주는 모노음반이지만 정말 감동적입니다.
역시...
107에서 고역대가 다소 껄끄러웠던 느낌을 케일리가 말끔히 없애주면서도 잘 끌어줍니다.
물론 고역대가 107에 비해 부족하다는게 아닙니다.
미클로스 페리니 첼로...
베토벤 첼로소나타
역시 페리니의 섬세하면서도 음악적인 성향의 고급스럼을 잘 빼줍니다.
첼로에선 중음에서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은 듯합니다.
107에 비해선 중음적 특성이 강하여 깊은 저역 느낌은 조금 떨어지는 듯 합니다만 섬세함에선 우위입니다.
페리니 모음에서 2번째 트랙 슈벨트 악흥의 순간...
페리니의 허밍과 어우러지는 악흥의 순간의 연주는 듣는 이의 어깰 절로 들썩이게 만들고...
역시 누구보다 좋아하는 연주중 하나인 뒤프레의 베토벤 소나타...
미세한 부분부분... 현의 묘사, 묘사에서 케일리가 한수 위...
차이콥스키 로코코변주곡...
으으흠,,, 으으흠,,, 으으으으으흠 짠짠짠잔, .... ^!^ 좋네요.
비올라 다감바....
유려한 느낌의 음색에서 쥑이는...
사발의 유려하고 화려한듯 하면서도 깊이 있게 내려치는 듯한 연주를 그대로 잘 살려냅니다.
베토벤 5번 칼뵘의 명연...
CD로 안나오는 , DG의 음원 테잎이 훼손되었다는 소문... 그래서 LP밖에 없는...
2악장 첫부분의 첼로파트가 오른쪽에서 뭐랄까...
중음적 울림의 깊은 맛으로...
워낙 녹음도 좋고 연주도 좋은 음반이라...
보사바로크 ... 광고에 종종 나왔던 그래서 귀에 익숙한...
스피커 청음할 때 많이도 틀어댔었지만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여태 그 어느 스피커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느낌의...
화려, 유려, 깨끗,,, 중반에 나오는 피아노 음색의 낭랑,클린,풍성한 소리는...
아랑푸에즈... 마일스데이비스의 불후의 명연주...
관악기의 고역과 클린한 느낌 좋지만 역시 107에 비해 거친듯한, 힘찬 느낌은 조금 없는듯...
하지만, 이 빠다친듯한 트럼펫의 연주을 어찌...
나나무스크리 & 헤리벨라폰테의 If you are thirsty...
역시 보컬은 107이 한수 위...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 새로운 느낌에서...
정명훈의 명연주 중 하나입니다.
3악장 아다지오 초반에 클라리넷과 오보에의 대화...
무대의 앞 뒤 깊이 거리감이 선명합니다. 실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녹음했는지 모르겠지만 ...
4악장 시작부분의 팀파니 울림의 잔향들이 너무 선명하게 깔려옵니다.
마치 바로 앞에서 북의 가죽이 울려대는 떨림을 보는듯이...
중반에서 모든 에너지를 내뿜어대는 듯한 총주에선 스케일의 크기가 아무래도 107에는 좀 뒤집니다.
총주가 나올 때 107은 전체적인 저음과 음감이 제 방 벽속으로 스며드든 듯한 음색으로 와준다면,
케일리는 단단한 저음으로 공간에서 공이 튀어다니듯이 울려댑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 말할순 없고 취향의 차이로...
정명훈, 졍경화, 졍명화 3남매의 베토벤 3중협주곡 연주입니다.
실제로 캬라얀과 러시아 3人(오이스트라흐, 리히터,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명연으로 쳐줍니다만,
CD로 나온게 음질이 좀 떨어집니다.
LP는 들을만 한데 제게 2악장 초반에 잡음이 좀 나서,,, 이 연주를 자주 듣습니다.
이 연주도 전 명연으로 생각합니다.
2악장에서 잔잔하고도 깊게 울려나오는 뭔가 서글픈듯하면서도 굿센듯한 ...
맨 마지막 음반은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유럽실황입니다. 빗속의 파리 공연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전의 80년대인가의 라이브 음반은 LP로 가지고 있는데 이 음반은 없었죠.
2002년인가에 EBS에서 공연실황을 녹화중계해줬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죠.
국내에 음반이 없어 구하질 못핟다가 해외여행 가는 와이프에게 혹, 있으면 귀국선물로 부탁한다고 했는데...
백화점에서 구했다고 하더군요.
Priate Investigation은 정말 명연주고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이소라 6집 <눈썹달> 4트랙 <이제 그만> 여기서는 보컬이 오히려 케일리가 좋게 들립니다.
이소라의 약간은 중독된듯한 느낌을 매끄럽게 고급스럽게 표현하면서도 뭐랄까... 휴~
맨마지막곡 <시시콜콜한 이야기>...
기타반주에 독백처럼 흣뿌려대는 이소라의 음색을 아주 잘 잡아냅니다.
오늘 내내 케일리를 틀어대면서 정말 괜찮은 스핔임을 맘껏 느껴봤습니다.
조금 부족하다 느꼈던 교향곡에서의 음장감과 스케일은 선재를 올려주면서 완전 해결되었습니다.
궂이 107과 비교한다면
107을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잉그리드 버그만>이라 한다면
케일리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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