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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ㅜ.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10 09:28:50
추천수 0
조회수   2,313

제목

아들아.. ㅜ.ㅜ

글쓴이

이상준 [가입일자 : 2004-11-22]
내용
어제 아들하고 목욕탕 갔습니다..



뭐.. 아직 애기니.. 목욕이 주된 관심사는 아닙니다.

목욕탕에서 수영하는게 목적이지 ㅡㅡ..

아직 손 잡아줘도 허리도 바로 펴지 못하는게 죽어라 수영하자고 합니다.

탕 안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공기방울을 비누거품이라고 빡빡 우기면서

왔다~ 갔다~.. 신이 납니다..



한 20분 정도 온탕에서 놀리고.. 머리 감자는 핑계로 아이를 탕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이만큼 놀렸으니.. 충분히 불었?겠지.. 하고 전 아이 때를 밀기 시작합니다.

요넘 .. 때가 잘 안나오는군요 .. (애 엄마가 샤워라도 시킨건지 ㅡㅡ;;)

빡빡? 밀었더랬습니다. 아프다고 난리도 아니죠.

그래도 때는 밀어야겠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파란 벌래도 잡고..(치카치카 하면.. 빨간 치약이 파란 벌래를 잡는거랍니다 ㅡㅡ;;)



짜슥.. 다 씻겨 놓았더니.. 하는 말이.. "아빠 타월 주세요 -_-"

비누 흠벅 적셔서 줘 봤습니다.. 아빠한테 당한 그대로 로 복수?? 하더군요..



아빠 목욕을 시켜 주고 싶었나 봅니다.. 물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쎄게 밀어봐야.

얼마나 쎄게 밀겠습니까. 다시 제가 또 밀어야죠..

그래도 아빠 씻겨 주겠다고.. 등부터 시작해서.. 팔도 밀어보고.. 다리도 밀어보고..

다 씻어놨더니 다시 땀을 흘리며 아빠 때를 밀어 줍니다.. ㅜ.ㅜ



갑지기 아이가 커 버린듯한 느낌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암튼 그랬습니다..



제가 씻겨 주며 그러거든요.. "아들 시원해??" 그럼 아들은 "아파요 아빠. ㅠ.ㅠ"

다 씻고 옷입으러 나가면서 아들이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 시원해? 아팠어요 ?? "

"아들아 많이 시원했다.. 고맙다.. ^^"



갑자기 .. 울컥 하더군요.. ㅜ.ㅜ

쪼맨한 넘이 아침부터 아빠에게 감동을 먹이다니.. 흑.. ㅜ.ㅜ

정말 잘 키워야 겠다는 맘을 다시한번 가져 봅니다..

저 조그만 것이 아빠라고.. 이렇게 잘 하는데..

아빠는 그 흔한 장난감도 변변히 사다주지 못하니.. ㅜ.ㅜ

아들에게 한없이 미안해 지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ㅠ.ㅠ



잘 키워 볼려구요.. " 사랑한다.. 아들아.. ^^;; "



p/s.. 아들이요...



























































집에가서는 바로 쓰러지더군요.. ㅜ.ㅜ

많이 힘들었나 봐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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