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네요....
제가 대학교 기독동아리 출신인데요,
사람들 생일 되면, 케잌 사갖고 들어와서 노래 불러주고 축하해주고 그랬습니다.
근데..^^
어느날엔가.....생일축하곡을 변경시켜 다른 곡으로 고정곡을 만들어 버린 사건이 발생했으니.......
제 후배 중에 디게 웃긴 녀석이 하나 있는데,
그날이 친한 형의 생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불을 끄고 생일축하곡을 딱 부를려고 하는데,
얘가 기타를 잡고 반주할 폼을 잡더니
"오늘은 생일축하곡으로 찬송가 xxx 장을 하겠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뭐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찬송가를 펴서 보니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요런 찬송가였다는 말씀....
우리는 이게 뭔 생일축하곡이다냐........라고 생각했는데
이녀석이 선창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한테는 축복해 준답시고 손을 모두 생일맞은 그 형한테 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모두 그 형을 향해 손을 쭉 펴고 손바닥을 그 형쪽을 향한 채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여기까지 불렀을 때
이녀석이 갑자기 외쳤습니다.
"리와인드!"
다시 또 부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또 합니다
"리와인드!"
"이 쓸데 없는 자"
"리와인드!"
"이 쓸데 없는 자"
노래 부르면서 우리는 뒤집어 지고,
생일 맞은 그 형도 덩달아 같이 뒤집어 지고....ㅋㅋㅋㅋㅋ
그날 이후로 저희 동아리 방에서 생일 축하곡은
고정으로 이곡이 되었습니다.
"이 쓸데 없는 자 무한 리와인딩!"
ㅋㅋㅋㅋㅋ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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