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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인의 위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1-08 11:32:02
추천수 1
조회수   1,103

제목

어느 종교인의 위선...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전에 다니던 직장의 사장이 특정 종교의 상당한 감투를 쓰게 되었습니다.

장난 아니었습니다. 시내 유명한 곳의 그것이 되었으니...



매일 축하받고 가문의 영광이니 뭐니...

결국 영업적으로 잘 활용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사무실 여직원 중에 한 명이 사장과 같은 종교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요일에 유소년을 가르치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죠.

아마 입사할 수 있었던 요인에 한 가지로 작용했을 겁니다.



문제는 이 여직원이 마음이 조금 여리고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사장에게 닦달을 당하더군요.

실력이 없다 소리까지 들으면서요. 다른 여직원과 비교를 당하면서...



몸관리도 못해 회사에서 골골거리며 회사에 피해를 준다며

그 여직원을 사장의 엄청 혼을 낸 날이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혼을 내며 그 여직원에게 사장을 엄포를 놓은 끝에 하는 말이



종교활동 중에 유소년을 지도하는 일을 그만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주말에 몸이 피곤하니 평소에 회사생활을 제대로 못 한다며

사장이 강요와 명령에 가까운 일방적인 결론을 짓더군요.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서러웠으면 울면서

그래도 윗사람이라고 저한테 그 여직원이 이야기하는데



사실 피가 솟구쳤습니다.



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사장은 매우 유명한 종교집단의 엄청난 감투입니다. 존경받는...



여직원은 힘없고 평범한 소시민이며 일반 신도일 뿐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작고 낮은 목소리로 즐겁게 가르치려 했을 뿐일 겁니다.



나의 믿음과 방향만 옳고 같은 종교일지라도 내 이익에 반하면

마음대로 당장 강제로 제지하고 면박을 줄 수 있는

그 뻔뻔스러움과 폭력성에 치가 떨렸습니다.



수십년간 단 한 번도 갖지 않았던 그 종교에 대한 반감이 용솟음치더군요.

그 사장을 되먹지 못한 인간으로만 치부해야 하는데 그게 쉽게는 안되더군요.



그 후로 인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인간을 보려 엄청 노력합니다.



종교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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