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 자전거로 퇴근하던 길에
원효대교 근방 벤치에 앉아서
호박고구마를 까먹고 있었습니다.
비둘기 2마리가 냄새를 맡고 슬슬 자전거 주위로 다가오더군요
고구마를 조금 떼어내어 던져주었는데....
사이좋게 함께 먹을 줄 알았더니
덩지 큰 놈이 작은 놈을 마구 쪼면서 쫓아내더니 자기 혼자 먹더군요
저만치 떨어져서 맴돌고 있는 작은 놈에게도 조금 떼어 던져주었는 데...
이쪽에서 먹던 덩지 큰 놈이 후다닥 그리로 달려가더니 작은 놈을 쪼아서 몰아내고
작은 놈에게 던져 주었던 것을 뺏아먹고는 다시 자기가 먹던 곳으로 와서 먹습니다.
작은 놈에게 몇 차례 더 던져주었건만...
역시 지꺼 먹던 큰 놈이 다시 달려가서 부리로 쪼으며 쫓아내고 뺏어먹기를 반복...ㅠㅠ
누가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고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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